
국제 금값이 3400달러를 넘나들면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중국 금 장식구 소비량이 감소했다.
반면 골드바 등 금괴 소비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정세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투자 성향이 강한 골드바 등 금괴 소비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펑퍼이신문이 중국금협회의 상반기 중국 소비량 분석 자료를 인용, 금 보석류 소비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고 25일 전했다.
금값이 치솟으면서 개인의 금 보석류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골드바 등 금괴 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중국금협회는 올 상반기 중국 금 소비량은 505.2t으로 전년 대비 3.54%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금 장신구는 199.8t이며 골드바 등 금괴 소비량은 264.2t으로 집계됐다.
산업용 등 금 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한 41.1t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중국금협회는 금값이 급등하면서 개개인의 금 장신구 소비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안전자선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골드바 등 금괴 수요는 증가했다. 골드바는 투자 목적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금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뜻이다.
관세전쟁과 중동정세 불안 등으로 올 6월말 기준 평균 국제 금값은 온스당 3066달러에 달한다. 연초 대비 무려 24.3%나 급등했다.
중국 인민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에 나선 것도 국제 금값 상승을 이끌었다.
금값이 오르면서 거래도 활발하게 일어났다. 올 상반기 상하이금거래소의 누적 거래량은 전년 대비 12.7% 증가했다. 또 올 상반기 중국 금 ETF의 보유량은 84.771t으로, 2024년 상반기보다 173.73%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