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상반기 중국에서 자율주행 L2(부분 자동화) 기능을 탑재한 차량의 판매 비중이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비중이 42%였다는 점에서 중국 자율주행 차량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
16일 중국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장융웨이 중국 전기자동차 100인회 비서장은 '2025 신에너지 스마트 자동차 발전 포럼'에 참석, 올 상반기 L2 자율주행 보급률이 5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신차 2대 중 1대 이상에는 L2 보조 주행 기술이 탑재된다는 의미다.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올 연말 L2 자율쥬행 보급률이 60%에 근접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 비서장은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며, 주차 보조 주행 시스템 보급률도 20%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발표한 '2025년 4월 지능형 자동차 통찰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4월까지 신에너지차의 L2급 이상 주행 보조 기능 탑재율은 77.8%에 달했다.
또 기존 가솔린 등 연료 승용차의 L2 이상 주행 보조 기능 탑재율도 52%를 넘었다.
자동 주차 시스템 기능 승용차의 전체 탑재율은 31.2%에 달했으며, 24만 위안 이상 시장의 탑재율은 50%를 넘어섰다.
장 비서장은 자율주행 분야에서 미국이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미국의 주행 보조 기능 탑재율은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테슬라의 FSD(완전자율주행)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한 뒤 자율주행 등 지능형 분야에서 개발 우위를 어떻게 공고히 하고 확장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장 비서장은 이르면 2~3년 후 L3 및 L4가 적용될 수도 있다면서 낮은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고차원 자율주행 기술로 전환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완성차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 지능화와 인공지능(AI) 분야로 조속히 전환해야 한다면서 자동차산업에서 지능화 기술이 적자생존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자율주행 등 지능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중국은 베이징과 우한 등에 L3 자율주행차 도로 주행에 대한 제도적 기준이 발표되고 있다.
실제 중국의 자율주행 L2 보급률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2023년 L2 보급률은 35% 내외였고 지난해에는 42%를 넘어섰다. 매년 빠른 속도로 자율주행 차량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자율주행 기술은 L0부터 L5까지 모두 6단계로 구분된다. L2는 시스템이 속도와 방향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현재 상용화된 기술은 L2~L3(조건부 자동화)이며 L4(고도자동화)에 대한 시범 서비스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