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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 상반기 수출은 증가, 수입은 감소

미국과 관세 전쟁 중 대외무역액 역대 최고치
중국, 브릭스와 아세안, EU 등으로 교역 다각화한 듯

 

올 상반기 중국 수출이 증가한 반면 수입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경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14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이 이날 공개한 올 상반기 중국 상품 수출입액총액은 모두 21조7900억 위안(한화 약 4190조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것이다.


중국 내수 침체와 미국과의 관세 전쟁 등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표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을 나눠보면 이상징후가 감지된다.


올 상반기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13조 위안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8조79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올 상반기 중국 수출입액과 관련, 왕링쥔 해관총서 부국장은 중국 대외 무역 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21조7900억 위안은 역대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면서 이는 전분기보다 3.2%포인트 증가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올 2분기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시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이 교역을 다각화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대미 수출 감소를 염두, 동남아 등 여타 지역으로 수출을 밀어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실제 올 상반기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가 대상 수출입액은 11조29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이는 전체 수출입액의 51.8%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가운데 아세안에 대한 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한 3조67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또 같은 기간 유럽연합(EU)와 한국, 일본에 대한 수출입도 모두 증가했다.


왕 부국장은 상반기 수출액 중 7조8000억 위안이 기계와 전기 제품이었다면서 특히 친환경 저탄소 관련 제품의 수출이 12.7%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수입이다. 올 상반기 수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사시상 마이너스를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뤼다량 해관총서 대변인은 국제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과 국제 상품 가격 하락 등 여려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 수입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수요 수입품의 30% 정도가 원자재다. 뤼 대변인은 올 상반기 원유와 철광석, 대두 등의 수입 가격이 10% 이상 하락하면서 수입액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분기 수입이 증가세로 돌아섰는데, 이는 수량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자재 국제 가격이 하락하면수 수입액이 감소한 것이며 물량 측면에서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해관총서는 올 상반기 민간 기업의 수출입 규모는 12조48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했고, 외자기업의 수출입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6조3200억 위안이라고 전했다.


또 상반기 유럽연합(EU)과의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3.5% 증가한 2조8200억 위안이며, 브릭스(BRICS ) 회원국 및 관련 국가들과의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6조11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는 중국 전체 수출입액의 28.1%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또한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 국가와의 수출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11조2900억 위안이라고 해관총서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