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제1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21~2025년) 종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4년간 평균 경제성장률이 5.5%였다고 밝혔다.
또 2025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40조 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9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이날 '제14차 5개년 계획의 고품질 완성'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제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 중국 경제사회 발전 성과를 소개했다.
정자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간 중국 평균 경제 성장률은 5.5%였다고 말했다. 정 주임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무역 전쟁 등을 감안하면 전례 없는 경제 발전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5년 전 수립된 계획에 포함된 성장률과 노동 생산성, 연구개발(R&D), 도시화율, 1인당 기대 수명, 식량 및 에너지 생산 능력 등 주요 지표의 진척도가 기대치를 충족한다고 부연했다.
정 주임은 특히 지난헤 기준 중국 연구개발 투자 규모가 '13차 5개년 계획' 말보다 약 50% 증가했다면서 이는 OECD 국가 평균 수준에 근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주임은 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 전자식 캐터필드가 장착된 항공모함 푸젠함이 진수됐고, 중국 최초의 대형 크루즈선이 운항하고 있으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기술은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군함과 상업용 선박, 에너지 운반선 등 조선산업의 핵심 선박 건조 기술에 있어 중국이 앞서고 있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또 우주정거장 톈궁이 정상적으로 운영중이며, 창어6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 달토양을 지구로 가져왔다고 정 주임은 전했다.
세계 최초의 4세대 원자력 발전소 상업 가동과 중형 항공기인 C919의 상업 운항도 정 주임은 언급했다. 정 주임이 언급한 것은 14차 5개년 계획 기간 중 중국 과학 기술의 성과이자, 14억 중국인들의 자부심을 자극하는 것들이다.
정 주임은 올해 중국 GDP 규모가 140조위안(한화 약 2경6795조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발개위가 공개한 데이터 중 가장 눈에 띄는 숫자는 내수 기여율이다.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내수 수요가 경제 성장에 미친 평균 기여율은 86.4%라고 발개위는 밝혔다.
이와함께 중국의 세계 경제 기여도는 30% 내외라고 언급했다.
위안다 발개위 비서장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중국 경제가 연평균 5.5% 성장했으며 국내 수요가 경제 성장에 평균 86.4%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최종 소비가 중국 경제 성장에 평균적으로 56.2% 기여, 13차 5개년 계획 기간보다 8.6%포인트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 경제가 내수 소비에 의해 움직인다는 의미다.
발개위 비서장의 발언에는 많은 뜻이 내포돼 있다. 중국 경제가 외부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다는 의미이자 미국 등 서방진영과의 중국 압박이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 담겨 있다.
중국은 내년부터 제15차 5개년 계획(2026년~2030년)에 들어간다. 아직 15차 5개년 계획에 대한 청사진은 나오지 않았다.
당면한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고령화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3억1000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22%가 60세 이상이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5.6%인 2억2000만명에 달한다. 15차 5개년 계획 기간 중 중국의 60세 이상 인구는 4억명에 다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고심이 깊을 수밖에 없다. 노동 인구의 감소는 물론 노인 인구를 지원할 각종 사회보장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중국 내부에선 15차 5개년 계획에 이 같은 중국 고령화 문제가 상당부분 담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4연임도 15차 5개년 기간중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