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간 관세전쟁이 임시 휴전에 들어가면서 중국발 미국행 컨테이너선 선복 예약이 급증했다. 미국 수입업체들의 주문이 쏟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중국 계면신문은 상하이해운거래소가 지난 9일 발표한 중국 수출 컨테이너 해운 시장 주간 보고서를 인용, 상하이 수출 컨테이너 종합 운임 지수가 1345.17포인트로 이전 기간 대비 0.3% 상승했다고 16일 전했다.
특히 북미 노선의 운임 상승 폭이 크다. 9일 기준 상하이~미서부 노선 컨테이너선 운임과 상하이~미동부 노선 컨테이너선 운임은 이전 대비 각각 3.3%와 1.6% 오른 FEU(40피트 컨테이너)당 2347달러와 3335달로로 상승했다.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중국 종합 수출 컨테이너 운임 지수는 각각 전월 대비 13.0%와, 13.2%, 4.5% 하락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상하이~미서부 노선 운임은 각각 6.7%와 18.4%, 8.9% 하락했고, 상하이~미동부 노선 운임 각각 5.8%와 16.9%, 8.5% 떨어졌다. 관세부과로 미국 수입업체들의 주문이 급락하면서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곤두박질 친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은 닝보항 등 여타 중국 항만도 상황은 비슷했다.
하지만 미국가 중국이 관세 유예 기간을 두면서 수입 주문이 쏟아졌고, 해상 운임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14일 기준 톈진~미서안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11%나 급등했다.
계면신문은 해운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중·미 간 관세전쟁이 잠시 중단되면서 미국 노선의 운송량이 계속 증가, 운임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미간 관세전쟁이 휴전상태라는 점을 감안, 해상 운임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해상 운임과 관련, 중미간 관세 전쟁이 임시 휴전 상태에 들어가면서 미국 수입업체들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
선전의 한 중국 수출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타임스에 "지난 13일 총 30만 달러 규모의 주문을 받았다"면서 이는 평소 반개월치 주문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미국 고객의 경우 선박이 아닌 항공 운송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관세로 발이 묶였던 주문이 몰리면서 운송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오는 6월 미서안행 40피트 컨테이너 운임이 6000달러까지 치솟았다고 전했다.
가오링윈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미 간 관세 유예 조치가 나오면서 미국 기업의 주문이 급증하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는 중국 제품 대체 불가능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