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1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中, 관세전쟁에도 수출 증가

수입 감소 폭 커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아

미국과의 관세전쟁으로 중국의 수출과 수입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과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


9일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공개한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4월 중국 수출액은 2조27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9.3%나 증가했다.


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0.8% 늘어난 1조57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4월 중국 수출입 총액은 3조 8400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올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 간 중국 수출입 총액은 14조14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이 기간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8조3900억 위안이며, 수입은 4.2% 감소한 5조75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숫자 상으로 보면 4월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됐지만 수출에는 아직까지 특이한 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오히려 수입이다. 4월 수입이 0.8% 늘었지만 4월 누적으로는 수입이 무려 4.2%나 감소했다. 

 

특히 4월 외국인투자기업의 투자 목적으로 수입하는 장비(물품)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54.8%나 급감했다. 중간재 형식의 장비 수입도 전년 동월 대비 30.7%나 줄었다. 장비 및 중간재 수입 감소는 향후 수출에 영향을 미친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으로 걱정해야 할 부분이 수출이 아니라 수입이라는 점에서 향후 중국 경제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중국 수출 증가 추세는 주변국과의 교역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한 수출(누적)은 전년 대비 11.5%나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태국이 20.6% 증가했고, 그 다음은 인도네시아(18.4%), 베트남(18.1%), 필리핀(6.1%), 말레이시아(5.3%) 등의 순으로 늘었다.


중국과 일대일로를 구축한 국가들과의 수출도 8.4% 늘었다.


관세전쟁 당사국인 미국과의 수출은 2.5% 감소했고, 수입은 4.7% 줄었다.


전기차 관세로 신경전을 펴고 있는 유럽연합(EU)의 경우 수출은 4.9% 늘어난 반면 수입은 9.2%나 감소했다.


뤼다량 해관총서 통계분석부 주임은 "올 초부터 외부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왔다"면서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회복과 대외 무역은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수출은 크게 이상이 없어 보이지만 개별 기업의 손익구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수출 다변화 전략 차원에서 중국 기업들이 수익 감소를 감수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주변국의 시장 규모를 감안, 중국 수출이 점진적으로 감소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