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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부총리가 시안 삼성반도체 찾은 까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앞두고 총리, 부총리 중국 전역 돌며 대외개방 강조
시진핑 주석은 베트남 등 동남아 3국으로 올해 첫 해외 순방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시안 삼성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딩 부총리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당 서열 6위에 해당되는 고위직이다.


신화통신은 딩 부총리가 14일부터 16일까지 중국 산시성의 주요 기업들을 시찰했다고 17일 전했다.


딩 부총리는 정타이스마트전기 서북산업단지과 룽지그린에너지과학기술회사, 서북비철금속연구원 등을 둘러봤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신화통신은 딩 부총리가 발달된 산업 시스템은 위험과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자신감의 원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응용 기초 연구 등 연구개발(R&D)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특히 딩 부총리는 시안 삼성(중국) 반도체 공장을 방문, 대외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가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호무역주의 역류가 거세질수록 개방을 확대하려는 우리(중국)의 의지는 더욱 확고해진다"면서 중국은 세계 주요 기업과 협력을 심화, 상호이익이라는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딩 부총리의 보호무역주의 역류는 미국의 관세정책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딩 부총리의 시안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압박에 대응하겠다는 의미와 함께 삼성에 우회적으로 손을 내민 것으로 풀이된다.


딩 부총리 뿐만 아니라 리창 중국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등 중국 고위직들이 중국 전역을 시찰하는 등 미국과의 관세 전쟁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리 총리는 지난 15일 베이징에서 고위급 집중학습을 가졌다. 리 총리는 "외부 충격이 가져온 어려움과 도전에 침착하게 대처하라"면서 "소비 진흥과 내수 확대를 주문했다. 그는 우리(중국) 초대형 시장의 잠재력을 더욱 발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허리펑 경제 담당 부총리는 중국 최대 규모 수출입 교역 박람회인 광저우 켄톤 페어 박람회를 찾아 개방형 세계 경제 건설을 역설했다. 허 부총리는 박람회 현장에서 "중국은 초대형 시장과 거대한 소비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국가"라면서 중국은 대외 개방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고위직들의 이같은 행보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대외행보와 일맥상통한다. 시 주석은 지난 14일 4박5일 일정으로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를 순방 중이다. 올해 첫 해외 순방을 동남아국가로 정한 것은 미국과의 관세 전쟁을 준비하기 위한 일종의 '아군' 확보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