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액을 늘렸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중국이 미 국채를 줄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향후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 추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2월 국제자본흐름 보고서(TIC)를 인용, 중국이 미국 국채 보유액을 235억 달러 늘렸다고 17일 전했다.
2월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모두 7843억 달러로 2개월 연속 보유액이 늘었다고 펑파이는 설명했다.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도 2월 466억 달러가 증가했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모두 1조1259억 달러다.
3위 미 국채 보유국인 영국도 2월 101억 달러 늘려 모두 7503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일본에 이어 세계 2위지만 3위 영국과 격차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미 국채 보유액을 1조 달러(한화 약 1425조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인 바 있다.
이후 4월부터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였다. 또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였고 다시 12월에 규모를 축소, 7590억 달러까지 축소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은 2022년, 2023년 2024년 3년간 매년 각각 1732억 달러, 508억 달러, 573억 달러를 줄였다.
중국은 올해 들어 모두 253억 달러를 늘렸지만 전반적으로 미 국채를 축소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시작되면서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미 국채 세계 2위 보유국인 중국이 미 국채를 축소할 경우 미 국채 가격이 떨어진다. 미국 입장에선 국채 금리에 부담이 될 수밖없다. 따라서 중국이 미 국채를 미국의 압박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3월 중국이 미 국채 보유액을 줄였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중국의 3월 기준 미 국채 보유액이 공개되면 중국의 미 관세 대응 전략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