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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지난해 친환경차 평균 1만8천위안 인하

중국 자동차산업 이윤율 4.3%에 불과...중국 제조산업 이윤율 6%에 크게 못미쳐
중국 친환경차 업체들 CATL 등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 통해 비용 절감 나설 듯

 

지난해 중국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친환경차)의 가격이 평균 1만8000위안(한화 약 361만원)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에너지차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체들이 앞다퉈 가격은 낮춘 결과다. 이로 인해 중국 자동차 기업의 이익률도 크게 떨어졌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중국승용차협회(CPCA) 데이터를 인용, 지난해 가격이 인하된 차량 모델 수가 227개에 달했다고 5일 전했다.


신에너지차 평균 인하된 가격은 1만8000위안이며 인하율은 9.2%였다. 가솔린 등 일반 연료 자동차의 경우 인하된 평균 가격은 1만3000위안으로 인하율은 6.8%다.


가격이 떨어지면서 완성차 업체의 이익도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산업의 이익은 462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 줄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의 이윤율은 4.3%로 여타 제조산업의 평균 이윤율 6%보다 낮았다고 제일재경은 분석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지난해 50%를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의미다.


중국 내부에선 신에너지차 생산 업체들이 비용 절감을 통해 경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각에선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신에너지차 생산 업체와 배터리 생산 업체 간 협력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CATL과 폭스바겐 차이나는 신에너지차의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의 제휴를 맺었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배터리를 생산한다는 게 양 측간 제휴의 핵심이다.


폭스바겐 차이나에 앞서 포드도 CATL과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북미 시장에 공급할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는 것이다. 포드와 CATL은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생산키로 했다. 양 측은 효율적인 비용으로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CATL은 지난 1월 상하이자동차(SAIC)와도 협력, 배터리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CATL과 신에너지차 업체가 전략적 제휴 목적이 배터리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CATL은 지난 2023년부터 니오와 창안차, 베이징차 등과 배터리 공급, 기술제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CATL의 시장 점유율은 45.1%다. 2위 비야디(BYD)의 점유율은 24.7%다. BYD가 배터리를 자체 공급한다는 점에서 CATL의 입지가 클 수밖에 없다.


실제 중국 우쾅증권은 배터리 공급과 관련된 협상에서 완성차 업체의 입김이 약하다면서 신에너지차 업체들의 비용 절감에 장애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쾅증권은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은 가격 책정 전략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극한의 가성비 뒤에는 강력한 비용 절감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자동차는 선택적 소비재인 만큼 가격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면서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 간 협력의 필요성이 강조하고 있다.


제일재경은 맥킨지 보고서를 인용, 한 지역에서 신에너지차 업체가 연간 50만대 이상 생산하거나, 자체 배터리 생산 규모가 15GWh를 넘어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결국 시장 1위 CATL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중국 내부의 보편적인 분위기다. 따라서 CATL와 배터리 개발 및 공급 등과 관련된 전략적 제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중국 내부에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