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가 중국 500대 기업(국유기업 제외) 10위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27일 중국 포브스로 불리는 후룬(胡潤)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종가 기준 중국 500대 기업의 총 가치는 56조 위안(한화 약 1경1232조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조6000억 위안 증가한 것이다.
후룬연구소는 지난해 반도체와 엔터테인먼트 관련 산업의 기업 가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위 10위 기업 가운데는 TSMC가 6조9800억 위안(한화 1400조원)으로 다시 한번 1위에 올랐다.
텐세트가 3조4200억 위안으로 2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바이트댄스(1조6300억 위안), 알리바바(1조5400억 위안), CATL(1조1700억 위안), 핀둬둬(1조1400억 위안), 메이투안(9500억 위안), 핑안보험(9150억 위안), BYD(7930억 위안), 화웨이(6800억 위안) 등의 순이었다.
미국의 제재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화웨이가 지난해 다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성(省)별로는 대만이 84개사로 광둥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광둥성은 81개사로 2위, 베이징은 65개로 3위를 차지했다.
도시별로는 베이징 65개사로 1위를, 상하이와 선전이 각각 50개사와 49개사로 그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엔터테인먼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TSMC는 전년보다 기업가치가 3조3000억 위안 증가했다. 이는 고성능 컴퓨팅과 5G, 인공지능 등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후룬연구소는 분석했다.
텐센트는 게임과 클라우드 사업 등에서 성과를 내 회사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고 후룬연구소 측은 전했다.
CATL의 경우 지난 2021년 정점을 찍은 뒤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다시 기업 가치가 회복됐다. 후룬 측은 기술 연구개발 능력 향상과 제품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가치가 올랐다고 부연했다.
딥시크는 이번 500대 기업에 진입하지 못했다. 이는 기준일이 지난해 11월 15일이기 때문이라고 후룬 측은 전했다.
500대 기업 가운데 74개사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고, 주로 반도체 관련 기업이라고 후룬 측은 설명했다.
한편 500대 기업의 평균 업력은 29년이며, 중국 본토 기업의 평균 업력은 25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홍콩 기업 58년, 대만 기업 39년보다 낮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