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중국 자동차 판매가 전월 대비 크게 감소했다. 또 전년 동월 대비로도 판매가 감소, 중국 자동차 시장이 냉각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내수 경기를 떠받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12일 중국승용차협회(CPCA)가 발표한 1월 전국 승용차 시장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승용차 판매(소매)는 모두 179만4000대로 전월 대비 무려 31.9%나 줄었다.
또 1월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1% 감소했다.
이와 관련 추이둥수 중국승용차협회(CPCA) 사무총장은 "지난해 말 판매 급증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1월 영업일수가 예년에 비해 4일 이상 짧고, 2월 춘제 수요가 지난해 12월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낮게 시작해 높게 끝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1월 신에너지차(친환경차) 판매는 모두 74만4000대로 전월 대비 8% 감소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5% 증가, 신에너지차 열풍은 이어갔다. 신차 판매 대비 신에너지차 비중(보급률)은 41.5%로 전년 동월 대비 9%포인트 상승했다.
1월 중국 자동차 판매 실적에서 지리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리차는 1월 23만9944대를 판매, 비야디(BYD)를 제치고 소매판매 1위에 올랐다. BYD는 지난해 20만6904대에서 올해는 20만242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신에너지차 부분은 여전히 BYD가 1위를 고수했다. BYD는 1월 전년동월 대비 3.2% 감소한 20만242대를 판매했다. 지리차는 11만7576대를 판매해 2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2.9%나 급증한 것이다.
중국 1월 신에너지차 판매 순위 10위권에는 장안차(5만1075대), 상하이GM우링(4만6873대), 훙멍즈싱(3만4989대), 테슬라차이나(3만3703대), 리샹(2만9927대), 샤오펑(2만8340대), 치루이차(2만8143대), 립모토(2만3004대)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 10위 신에너지차 판매 업체 중 판매가 크게 떨어진 곳은 테슬라다. 테슬라는 지난해 1월 3만9881대를 판매했지만 지난달에는 15.5% 감소한 3만3703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2025년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는 지난해 대비 2% 증가한 2340만대, 신에너지차는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난 133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고 CPCA는 전망했다. 또 신에너지차 보급률은 57%에 이를 것이라고 CPCA측은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