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1위 신에너지차(친환경차) 부문 1위인 비야디(BYD)가 고급형 지능형 주행 시스템인 '톈선 즈 옌(신의 눈)'을 공개했다.
11일 커촹반(科创板)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비야디는 전날 왕촨푸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톈선 즈 옌'을 공식 출시했다.
톈선 즈 옌은 모두 3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면 차종에 따라 다른 버전이 적용된다고 BYD 측은 설명했다.
왕 회장은 앞으로 비야디의 21개 차종에 톈선 즈 옌을 장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만 위안급과 15만 위안급, 10만 위안급, 10만 위안 이하급으로 나눠 다른 버전의 톈선 즈 옌을 탑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왕 회장은 "2025년은 전국민 지능형 운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2~3년 내에 지능형 주행은 자동차의 안전벨트와 같은 필수 구성"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비야디의 이번 톈선 즈 옌 공식 출시와 관련 중국 내부에선 전동화 선두 주자인 비야디가 앞으로 지능형 자율 주행의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며 특히 톈선 즈 옌은 중저가 지능형 자율 주행의 대중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톈선 즈 옌 공식 출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비야디의 자체 차량 지능형 '쉬안지 아키텍처'와 딥시크 R1의 통합 연결이다.
양둥성 비야디 지능형 주행 책임자는 "쉬안 아키텍처와 R1의 통합 연결은 차량와 클라우드의 인공지능(AI) 역량을 빠르게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국 화촹증권은 딥스크 기술을 활용하면 지능형 자율 시스템의 하드웨어 비용이 3000위안으로 줄어들어 10~15만 위안 모델에도 적용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비야디의 주력 모델 가격대가 10만~20만 위안대의 중저가인 점을 감안하면 딥시크의 R1이 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중국 전동화 차량의 주력 가격대는 10만~15만 위안이다. 지난해 말 기준 차량 가격대별 신에너지차 판매 점유율은 5만~10만 위안이 19.9%이며, 10만~15만 위안 35.7%, 15만~20만 위안 10.9%다. 그간 하이엔드급 모델에는 보다 진보된 지능형 시스템이 장착된 만큼 이번 비야디의 톈선 즈 옌은 중저가 모델의 지능형 자율주행 보급화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저상증권은 스마트 드라이빙 옵션이 중저가 모델로 확산됨에 따라 10만~20만 위안대 스마트 드라이빙 모델 판매 대수가 지난해 36만대에서 오는 2027년 41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목한 중국 토종 완성차 업체로 비야디와 지리차, 샤오펑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