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인 '딥시크(DeepSeek)'가 자동차에 접목된다.
7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자체 개발한 싱루이 대형 모델과 선두추쒀(深度求索·딥시크)의 R1모델을 통합했다.
지리차는 딥스크 R1 모델을 차량에 적용하기 위해 학습을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완성차 업체가 차량에 딥시크를 적용하는 것은 지리차가 처음이다.
지리차 측은 학습이 끝나면 약 2000여개의 차량 내 인터네이스가 상호작용, 차량 제어는 물론 운전자와의 정확한 대화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를 통해 운전자는 지능형 상호 작용 경험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여타 완성차 업체들도 오픈소스인 딥시크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허샤오펑 샤오펑 최고경영자(CEO)는 "딥시크는 극히 낮은 수준의 비용으로 오픈AI와 같은 성능을 구현했다"면서 AI는 자동차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전 세계 완성차 기업들은 전동화에 이어 지능형자동차(스마트카) 개발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는 점에서 저비용의 딥시크가 자율 주행과 같은 첨단 분야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이다. 허 CEO는 "AI는 자동차의 전기화를 훨씬 뛰어넘는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일재경은 중국 토종브랜드는 물론 해외 유수의 완성차 기업들이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의 AI(인공지능) 기술 확보를 위해 협력하고 있다면서 딥시크가 대규모 AI 모델 프로세스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카이위안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저비용 딥스크 R1 모델은 지능형자동차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딥시크 R1 모델의 최적화 방법은 지능형 주행 산업에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오픈AI와 챗GPT를 자사 차량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고, BMW는 아마존 알렉사의 LLM을 기반으로 차세대 지능형 서비스 구축을 준비중이다.
전 세계 각국이 정보 유출을 우려 딥시크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토종 완성차 업체들은 딥시크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펑 베이징 첸옌미래과학기술산업발전연구원 원장은 "딥시크로 대표되는 중국 파운데이션모델의 굴기가 소프트웨어, 칩, 운영시스템, 클라우드 플랫폼 등 AI 산업 사슬 전체의 발전을 견인해 중국산 AI 파운데이션모델 산업 생태계 구축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