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중국에 추가로 10%의 보편적 관세를 최종 부과키로 하면서 중국이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이라며 경고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무역보호 조치는 미국은 물론 국제 사회의 반대에 부딪혔다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중국은 관세전쟁의 승자가 없고, 중국은 국가 이익을 굳게 수호해왔다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재차 강조했다. 또 관세 부과는 중미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이롭지 않다는 중국 상무부 대변인의 발언을 재차 언급했다.
이와 관련 중국 상무부와 외교부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당국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유감이라면서 중국의 합법적인 권익 수호를 위해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상무부는 이번 미국의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중국과 함께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함에 따라 해당국이 크게 반발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글로벌 통상전쟁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진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확대는 미국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관세는 중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경제에 모두 해롭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에 펜타닐 수사를 시사했으며, 그를 명분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시사를 행동으로 바꾼 것이라고 비난했다.
저우미 중국 국제 무역 및 경제 협력 아카데미의 수석연구원은 "명확한 경제적 정당성이 없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대, 기업과 소비자의 비용이 증가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관세는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모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미국은 그 비용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타임스는 블룸버그 보도를 인용, 관세 부과는 미국 소비자의 비용을 높이는 실수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서 미국 내 여론도 부정적이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로 인해 무역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