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7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산업

中 2월 신에너지차 판매 급감···춘제 연휴 탓

연휴 이후 업체들 앞다퉈 가격 인하 전쟁
양회 종료 후 전기차 소비 유인 정책 쏟아질 듯

지난달 중국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자동차 판매가 전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에너지자동차 등 신차 판매 열기가 식어가는 가운데 가격 할인에 나서는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5일 중국 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판매된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도매기준)는 4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34%나 급감했다.


CPCA는 춘절 연휴(2월10일~17일)로 인해 2월 근무 일수가 지난해 보다 2일 적은 18일에 불과해 생산과 판매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많은 업체들이 춘절 전후 연차를 더 사용하기 때문에 승용차 판매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 연간 기준 2월 승용차 판매가 올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2월 판매와 관련 CPCA는 1만대 이상 판매한 신에너지차 업체가 전체 월 판매량의 90.7%인 41만대라면서 시장 선두업체의 시장 우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에너지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업체들이 앞다퉈 가격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가격 할인 행사에 다소 소극적이었던 샤오펑이 이달 말까지 샤오펑 G6 모델을 2만 위안(한화 370만원) 할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G6 모델 가격은 20만9900~27만6900위안에서 18만9900~25만6900위안으로 하향 조정됐다. 


앞서 시장 1위 비야디(BYD)가 가격 인하 전쟁에 불이 지핀 바 있다. BYD는 전날 '위앤 플러스 아너 에디션'을 출시하면서 엔트리 가격을 11만9800위안으로 책정했다. 2023년형 위앤 플러스 엔트리 가격은13만5800위안이었다. 위앤 플러스는지난해 41만대 이상 판매된 중국 내 1위 판매 모델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최근 2주 새 10개 이상의 완성차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발표하는 등 BYD 가격 인하 정책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차이나도 3월 1일부터 보험료 보조금 8000위안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할인 전쟁에 동참했다고 펑파이는 덧붙였다.


추이둥수 CPCA 사무총장은 중국 신에너지차 가격 인하 전쟁과 관련해 "최근 승용차 시장의 가격 전쟁은 낡은 기술을 신기술로 대체하는 과정에 일어난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 질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제조사 간 신구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고, 이러한 과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국무원은 지난 1일 상무회를 열고 '노후 소비재 교환 촉진을 위한 행동 계획'을 심의·채택했다. 이후 충칭과 상하이, 광둥성, 헤이룽장성, 저장성 등 주요 도시에서 승용차 소비에 대한 금융 보조금 정책과 내연기관 차량 보상 판매 보조금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더욱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이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