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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中 자동차 수출 둔화 불가피

IRA로 사실상 美 진입불가···EU 징벌적 관세 부과시 타격
내수 성장세도 꺾일 듯

중국 자동차 수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내수 성장세도 꺽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됐다. 중국 내부에선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 올해 중국 경제가 자동차산업 성장 여부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치처즈자는 '2024년 수출 성장이 자동차 판매 성장의 돌파구'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중국 자동차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5일 전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491만대로 전년 대비 57.9%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체 판매 대수의 16.3%를 차지했다.  연간 100만대 내외였던 중국 자동차 수출은 2021년부터 급성장했다.  2~3년 새 너무 빠른 속도로 성장, 올해부터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550만대를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중국산 자동차의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중국산 자동차에 대한 보조금이 사실상 불가능해 미국 진출길이 막혔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자동차에 대한 징벌적 관세 부과 여부를 조사하고 있어 중국산 자동차의 해외 수출길이 막힐 가능성이 적지 않다. 유럽의 경우 현지 생산만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이지만 현지 공장 완공 시기 등을 감안하면 최소 3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중국 업체들은 러시아와 동남아, 남미 등으로 수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시장 규모면에서 중국 자동차 생산 캐퍼(생산능력)를 충족하기에는 너무 작은 시장이다. 따라서 중국 자동차 수출이 그간의 높은 성장세에 따른 둔화와 북미와 유럽 지역 진출 제약으로 인해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같은 현실적인 벽에도 불구하고 중국 일각에선 여전히 중국산 자동차 수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쉬하이둥 중국자동차협회(CAAM) 부총공정사는 제일재경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EU의 규제로 중국산 전기차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중국산 전기차는 여전히 유럽 시장에게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들이 해외직접투자(해외 현지공장)에 속도를 내면 관세는 물론 비관세 장벽을 회피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수출 둔하와 함께 내수 시장 성장세도 꺾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기준 중국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233대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감안하면 중국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 대수는 200~400대다. 성장세가 꺾일 수밖에 없는 통계다. 지난해 중국 내수 판매 대수는 약 2603만대(수입포함)다. 이는 전년 대비 5.7% 늘어난 것으로 중국 GDP 성장률(5.2%)보다 높다. 따라서 올해 중국 자동차 내수 시장은 전년 대비 3% 안팎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중국인의 소득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어 승용차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상용차 시장 역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용차 시장은 중국 고정자산투자와 부동산과 관련이 짙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인데다 고정자산투자 역시 증가율이 높지 않아 올해 중국 상용차 판매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