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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의 거래법④ 中 네덜란드에 구애

노광기 등 수입 증가로 11월 수입 증가율 31.1%
中, 한국·대만·일본·미국 순으로 수입 감소 폭 커

11월에도 중국과 네덜란드의 밀월 관계가 이어졌다.


중국 해관총서(세관)이 7일 공개한 '11월 수출입상품 주요 국가(지역) 총액' 통계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중국과 네덜란드 교역액은 전년 대비 9.9% 감소한 1072억4390만 달러다. 중국의 네덜란드 수출액은 전년대비 14.3% 준 922억6500만 달러다. 

 


중국과 네덜란드 간 교역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수입만 증가하고 있다. 실제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액은 전년보다 무려 31.1% 폭증한 1497만8900만 달러다. 전월 29.5%보다 1.6%포인트나 늘었다. 11월 한달 간 수입액만 155억2500만 달러에 달한다.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은 지난 6월부터 급증했다. 지난 1~2월 수입은 전년 대비 0.3% 늘었고, 3월 5.0%, 4월 2.2%, 5월 4.6%, 6월 13.9%, 7월 16.8%, 8월 20.2%, 9월 29.3%, 10월 29.5% 등 매월 급증하고 있다. 중국과 교역 중인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세다.


네덜란드는 중국 반도체 산업 육성의 핵심 키인 노광기를 생산하는 ASML을 보유한 국가다. 수입 금액 대부분이 반도체 관련 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호주와 교역도 눈에 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중국 방문 이후 양국 무역 거래가 정상화 과정을 밟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호주로부터의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8.3%나 증가했다. 호주로의 수출이 4.8% 감소한 것과 다른 양상이다. 이로 인해 올해 누적 중국과 호주의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다.


화웨이 등의 문제로 대립각을 세웠던 캐나다와의 수입도 크게 늘었다. 중국과 캐나다 양국 간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지만 수입은 10.6%나 늘었다.


교역에서 위안화 거래를 허용한 브라질도 교역액이 3.8% 늘었고, 수입은 9.6%나 증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후 관계가 돈독해지 러시아와의 교역액은 26.7%나 급증했고, 수입도 11.8% 증가했다.


이와 달리 최대 교역액을 자랑하는 미국과의 거래는 12.2%나 줄었고,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7.0% 감소했다. 일본과의 거래액도 11.5% 감소했고, 일본 제품 수입은 14.1% 하락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하는 주요 국가별 수출입 통계에서 가장 수입을 줄인 국가는 한국이다. 11월 말 현재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20.1%나 급감했다. 이로 인해 양국 교역액은 전년 대비 14.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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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다음으로는 대만이 가장 많이 준 국가였다. 대만 수입은 달러 기준 전년보다 16.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