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소비) 기여도가 8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상 최대로 제조 국가 중국이 소비 국가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상품 구조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됐다. 원부자재 및 중간재와 함께 중국인 입맛에 맞는 부가가치가 높은 완제품 수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라이윈 중국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18일 열린 GDP 설명회에서 올해 3분기까지 경제 성장에 대한 소비 기여도는 83.2%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3분기까지 최종소비지출이 GDP를 4.4%포인트 끌어올렸다고 덧붙였다.

9월까지 중국 소매판매는 34조2107억 위안(한화 6311조 87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 이 중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30조727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다. 2분기 중국 GDP에서 내수 기여도가 77.2%를 기록한 바 있다.
GDP에서 내수 기여도가 80%를 넘었다는 것은 크게 2가지로 해석될 수 있다.
우선 14억 인구에서 나오는 구매력만으로 경제가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자급자족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반면 수출과 수입 등 교역이 예년과 달리 어려운 상황이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3분기까지 수출액은 전년 대비 5.7%, 수입액은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5월 -7.5%, 6월 -12.4%, 7월 -14.5%, 8월 -8.8%, 9월 -6.2% 등 매월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중국 내부에선 올해 성장률 목표치 '5% 안팎'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위기다.
성 부국장은 중국 4분기 소비와 관련해 중국 가계 소비가 4분기에도 계속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중국은 큰 소비 잠재력을 가진 국가이며, 현재 소비 구조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안정과 개선을 계속 추진, 국민 소득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