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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올해 남은 기간 3개월···내수 부양 안간힘

상무부, 4분기 소비 활성화 위해 다양한 조치 취할 것
올해 성장률 목표 달성 가능하지만 내년이 더 문제

중국 당국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해 내수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중국의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치는 '5% 안팎'이다. 

 


13일 중국 상무부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4분기(10월~12월)에 자동차와 가정용 전자 및 가구 등 소비재 소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상무부는 '소비 부양의 해'의 전반적인 계획에 따라 올 4분기 지속적인 소비 확대를 촉진하겠다고 강조했다.


4분기는 중국 국경절 연휴(10월)와 광군제(11월), 연말연시가 겹치는 중국 최대 소비 시즌이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 전국 소비시장이 활력이 넘치는 것을 숫자로 확인했다"면서 10월 초 연휴 기간 중국 소비행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연휴 기간 전국 주요 소매 및 요식업체 일 평균 매출이 지난해 국경절 대비 8.6%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연휴 대비 에어컨 등 전자 제품 판매량(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준)이 2배 이상 늘었고, 스마트폰 등 통신장비 등도 지난해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면서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허 대변인은 4분기 자동차(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등 소비재 소비를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다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육성 등 차(車) 산업 성장을 위한 정책 제안이 대표적인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 내부에선 4분기 소비 상황에 따라 올해 중국 당국의 성장률 목표 달성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 1분기 중국 성장률은 4.5%였고 2분기에는 6.3%였다.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시장 예상에 못 미치는 결과다. 시장에선 당초 중국 정부의 경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중국 경제가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낙관했다. 하지만 소매판매 등 중국 내수 시장은 리오프닝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중국 내수는 GDP의 60~7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부동산 침체 등으로 인해 소비 의욕이 꺾이면서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2분기부터 나왔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중국 당국은 기준금리(LPR) 인하, 지급준비율(RRR) 인하 등 통화정책을 내놨지만 위축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지 않았다.


다음 주(18일) 발표 예정인 3분기 GDP 결과에 따라 추가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내에선 3분기 성장률이 4.5%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4분기가 올해 연간 목표치(5% 안팎) 달성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의 발표처럼 소비 진작을 위한 모든 정책이 4분기에 집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국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내년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 및  국제 유가 상승, 미중갈등,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 전쟁,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전쟁 등 국제 환경이 여의치 않았다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최근 내년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3%포인트 하향한 4.2%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