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반도체업체 원타이커지가 ODM(원천개발제조) 사업을 매각하고 반도체 사업에 집중한다. 원타이커지는 ODM 사업부와 ODM 사업 자회사들을 리쉰징미(立讯精密)에 매각했다고 중국 매체 진룽제(金融界)가 20일 전했다. 매각대금은 43억8900만 위안(한화 8466억원)이다. 원타이커지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을 고객사로 두고 ODM 사업을 펼쳐온 업체다. 삼성전자의 태블릿PC를 제조한 것으로 유명하다. ODM 사업부를 인수한 업체는 중국 리쉰징미다. 리쉰징미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ODM하는 업체다. 원타이커지는 ODM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창출해 왔다. 2023년 원타이커지의 ODM 매출액은 443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액의 72.3%를 차지했다. 2024년의 ODM 매출액은 584억 위안으로 전체 매출액의 79.3%를 차지했다. 원타이커지의 ODM 사업 분리 계획은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에 이미 리쉰징미와 매각 의향 협약을 체결했으며, 9개 자회사의 지분을 양도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원타이커지는 최근 몇 년 동안 ODM 사업의 매출액이 감소해 왔다.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2022년부터 원타이커지의 ODM 사업은
중국의 대형 IT업체인 샤오미(小米)가 자체 개발한 반도체를 처음 적용한 스마트폰을 오는 22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 이외의 다른 제품에도 해당 반도체를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루웨이빙(卢伟冰) 샤오미그룹 사장은 지난 17일 자신이 출연한 라이브쇼에서 "샤오미가 개발한 '쉬안제(玄戒) O1' 반도체를 탑재하는 제품은 여러가지 종류가 될 것이며, 이는 스마트폰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샤오샹천바오(潇湘晨报)가 19일 보도했다. 앞서 레이쥔(雷军) 샤오미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저녁 SNS에 "쉬안제 O1은 샤오미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마트폰용 SoC(시스템온칩)으로 이달 말 발표될 것"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스마트폰용 SoC는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를 뜻한다. 업계에서는 샤오미의 쉬안제 O1이 샤오미의 신제품 스마트폰인 S15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오미는 S15를 당초 4월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출시를 5월로 연기했다. 중국 커촹반(科创板)일보는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AP가 샤오미 스마트폰에 장착되는 만큼 샤오미는 애플, 삼성, 화웨이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자체 반도체를 보유한 스마트폰 브랜드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글로벌 10대 반도체 패키징 기업 중 4곳이 중국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반도체 제조 분야에서는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패키징 분야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매체 즈퉁차이징(智通财经)이 글로벌 조사기관 트렌드포스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 10대 패키징 업체의 매출액 총액은 41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고 14일 전했다. 세계 1위 패키징 업체는 대만의 ASE홀딩스(日月光)였다. TSMC의 주요 패키징 협력업체인 ASE홀딩스는 지난해 185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시장 점유율은 44.6%를 차지했다. ASE홀딩스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0.7% 감소했고, 시장 점유율 역시 1.7%포인트(p) 감소했다. 2위 업체는 미국의 앰코(Amkor)였다. 앰코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63억 달러였다. 3위는 중국 업체인 창뎬커지(长电科技, JCET)였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3% 증가한 50억 달러였다. 시장 점유율도 10%에서 12%로 확대됐다. 4위 역시 중국 업체인 퉁푸웨이뎬(通富微电, TFME)이었다. 퉁푸웨이뎬의 매출액은 5.6% 증가한 33억 달러였다. 주요 고객사인 AMD의
중국 반도체 업체인 스란웨이(士兰微, 실란)가 전 세계 6위 전력반도체 기업에 이름을 올랐다고 중국 매체 콰이커지(快科技)가 13일 전했다. 매체는 인피니언의 1분기 재무보고서 자료를 인용해 스란웨이가 2024년 전세계 전력반도체 기업 순위 6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해당 자료는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가 집계했다. 지난해 전력반도체의 전 세계 시장규모는 2023년의 357억 달러에 비해 소폭 감소한 32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인피니언이 시장 점유율 17.7%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20.8%에 비해 3.1%포인트(p) 축소된 수치다. 온세미가 8.7%로 2위, ST마이크로가 7.0%로 3위였다. 이어 미츠비시(4.7%), 후지(3.9%)가 뒤를 이었다. 스란웨이는 시장 점유율 3.3%로 6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스란웨이의 점유율은 2.6%였다. 스란웨이의 전력반도체 매출액은 2023년 9억28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0억6600만 달러로 증가했다. 7위 업체는 비야디(BYD)로 시장 점유율은 3.1%였다. 비야디가 1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야디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량 427만대를 기록했다. 이 중 신에너지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중국의 IT기업인 레노버(롄샹, 联想)가 자체적으로 5나노(nm) SoC(시스템온칩)을 개발해 자사의 제품에 적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레노버가 지난 9일 발표한 태블릿PC인 '요가(YOGA) 패드 프로 14.5 AI'에 자체 개발한 SoC가 장착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매체 IT즈자(之家)가 12일 전했다. 레노버는 요가 패드 신제품에 대한 홈페이지 홍보자료에서 구체적인 SoC에 대한 제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IT 전문 블로거들은 레노버의 제품 발표회에서 해당 태블릿의 정보란에 'SS1101'이라는 이름의 프로세서가 탑재된 사실이 공개됐다고 전하고 있다. 해당 정보에 따르면 SS1101에서 CPU(중앙처리장치)는 64비트 10코어 Arm v8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주파수는 최대 3290MHz다. SS1101의 GPU(그래픽처리장치) 부분 역시 Arm의 'Mali-G720-Immortalis'을 채택했다. 이 같은 구성은 애플의 칩을 벤치마킹한 것이며, 특히 태블릿의 멀티태스킹과 그래픽 렌더링에서 강점을 지닐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매개변수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며, 해당 제품이 판매되는 오는 20일에
중국의 GPU(그래픽처리장치) 개발업체인 무어스레드(Moore Thread, 중국명 모얼셴청, 摩尔線程)의 고성능 GPU가 중국 국무원 산하 중국정보통신연구원(CAICT)의 성능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중국 매체인 IT즈자(之家)가 9일 전했다. 무어스레드는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자사의 GPU인 'MTT S4000'과 딥시크 R1 대형모델을 대상으로 한 적합성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MTT S4000이 대형 모델 적합성 검증 요구사항을 모두 충족시켰고, 관련 세부 규칙을 통과했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무어스레드는 MTT S4000은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며, 추론 사용 성능을 만족시켰으며, 적합성 검증 조건을 충족했다는 판정을 받아 중국정보통신연구원으로부터 검사 통과 인증서를 발급받았다고 공개했다. MTT S4000은 대규모 AI 모델 훈련 및 추론을 위해 무어스레드가 개발한 고성능 GPU로, 자사의 MUSA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연산성능은 100TFLOPS(테라플롭스)에 달하며 8192개 MUSA 코어 및 128개의 텐서 코어로 이뤄져 있다. 48GB의 메모리를 갖추고 있다. MTT S4000은 무어스레드의 KUAE 인텔리전트 컴퓨팅 센터의
중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궈신커지가 항양자집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중국 증권일보가 8일 전했다. 궈신커지는 신다이미와 공동으로 항양자 암호칩을 개발해 왔으며, 최근 항양자 암호칩인 'AHC001'이 회사 내부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항양자칩(Quantum-Resistant Chip)은 양자 컴퓨팅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기존 암호화 기술이 무력화될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반도체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연산 능력을 가지며, 기존의 공개키 암호화 방식이 무력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항양자칩은 보안성을 대폭 강화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궈신커지는 "AHC001은 정보보안 업체와 협력해 금융, 통신, 전력, 사물인터넷 등 분야에 적용될 수 있다"며 "이 제품은 중국의 정보보안 분야에서의 기술 자립을 촉진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AHC001은 중국 내 28nm(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됐다. AHC001은 항양자암호 알고리즘은 물론 국제 범용 알고리즘을 구현할 수 있으며, 디지털 서명 알고리즘도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해당 칩은 전압, 온도, 주파수 감지, 전원 감지, 광 감지 등 다중 보안
중국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들의 77.8%가 지난 1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의 자국산 대체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제조, 소재, 장비, 부품 등 전체 공급망 업체들이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중국에 상장된 221개의 반도체 업체들이 1분기 실적을 공개했으며 이 중 172개의 업체가 매출 증가를 기록했고, 134개의 업체들이 순이익 증가를 나타냈다고 중국 IT 전문매체인 아이지웨이(爱集微)가 7일 전했다. 중국 반도체 업체 중 1분기 매출액이 가장 큰 업체는 중뎬강(中电港)으로 174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어 환쉬뎬쯔(环旭电子) 136억 위안, 추장신차이(楚江新材) 131억위안, 원타이커지(闻泰科技) 130억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또한 창뎬커지(长电科技) 93억 위안, 베이팡화촹(北方华创) 82억 위안, 타이지스예(太极实业) 67억 위안, 웨이얼구펀(韦尔股份) 64억 위안, 푸퉁웨이뎬(通富微电) 60억 위안, 나쓰다(纳思达) 59억 위안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율이 가장 큰 기업은 한우지(寒武纪)로 4230.2%를 나타냈다. 그 다음
중국의 민영 SAW(표면 탄성파) 필터 칩 전문 기업인 중쉰쓰팡(中讯四方, ZXSF)이 약 60억 위안(한화 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로운 필터칩 공장을 건설한다. 충칭(重庆)시 완성(万盛)경제개발구는 중쉰쓰팡과 RF(고주파) 프론트엔드 고급 필터 칩 스마트 제조 프로젝트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중쉰쓰팡은 중국 내 대표적인 SAW 기업으로, RF 프론트엔드 고급 필터 칩 분야에서 깊은 기술 기반과 풍부한 시장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중쉰쓰팡은 충칭시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세계 최정상급 제품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200억개의 RF 프론트엔드 고급 필터 칩을 생산하게 된다. 이로 인해 연간 100억 위안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쉰쓰팡은 SAW 필터 칩 전문기업이다. SAW필터는 RF(고주파) 신호 처리에 사용되며, 무선통신에서 주파수 선택, 신호 분리 및 필터링 용도로 활용된다. 중쉰쓰팡의 SAW 칩은 이동통신, 전력 시스템, 사물인터넷, 소비자 전자기기 분야에 활용된다. 중쉰쓰팡의 본사는 베이징에 위치해 있으며, 2005년 설립됐다. 중국과학원 공정열물리연구소 출
엔비디아가 미국의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차원에서 중국에 별도의 합자법인 설립을 모색하고 있다고 중국내 IT 전문매체인 아이지웨이가 29일 전했다. 아이지웨이는 출처를 밝히지 않은 채, 업계 전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매체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조용히 플랜B를 가동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플랫폼인 쿠다(CUDA) 생태계의 중국 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중국에 합작법인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향후 엔비디아는 중국 사업을 미국 본사와 분리시킬 가능성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지난해 4월 젠슨 황이 베이징의 한 회의에 참석한 사실을 거론했다. 당시 회의는 엔비디아가 중국 사업을 지속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하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젠슨 황 CEO는 중국과 엔비디아의 30년 관계를 거듭 강조하며 엔비디아에 중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중국 GPU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해 오고 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현재 중국시장에서 상당한 위협에 맞닥뜨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2022년 엔비디아의 AI 칩인 A800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