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결국 금리를 낮췄다. 인민은행이 금리를 낮춘 것은 10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은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 만기 금리를 종전 3.65%에서 3.55%로 0.1%포인트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5년 만기 LPR 금리도 4.30%에서 4.20%로 내렸다. LPR는 중국 18개 시중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상 대출 금리의 평균이다. 인민은행이 시장 상황에 따라 개입, 시중 금리를 조절한다. 1년 만기 LPR는 일반 대출금리, 5년 만기 LPR은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 기준이다. 통상 1년 만기 LPR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연동된다.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1년 만기 MLF 금리를 기존 2.75%에서 2.65%로 0.1%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MLF 인하로 시중에 2370억 위안(미화 330억 달러)이 공급됐다. 인민은행은 앞서 13일에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방식으로 20억 위안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며 적용 금리를 종전 2.00%에서 1.90%로 0.1%포인트 낮췄다. 이날 LPR 인하는 결국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의 자회사인 팹리스(반도체 설계 기업) 하이실리콘(중국명 : 하이쓰, 海思)가 신제품을 출시했다. 하이실리콘은 중국 팹리스 1위 업체로 중국의 반도체 개발을 선도해왔다. 화웨이 스마트폰용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기린' 시리즈 개발했었다. 이를 통해 2020년 전세계 반도체 업체 매출 10위까지 치고 올라가는 기염을 토했었다. 하지만 2019년 미국의 제재를 받으며 AP 개발이 중단됐고,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이실리콘의 AP는 2020년 2분기 시장점유율 16%로 세계 3위였으나, 지난해 2분기 이후 0%를 기록하고 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하이실리콘이 오랜만에 신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비록 출시한 제품이 빔프로젝터용 반도체로 매출 볼륨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이실리콘이 여전히 반도체 개발을 지속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일 중국 매체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에 따르면 중국의 빔프로젝터 제조업체인 당베이(當貝)가 최근 신제품 모델인 F6를 출시했으며, 이 모델에 들어간 칩 제품이 하이실리콘이 제작한 V811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베이는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1위 사업자이며, 빔
골드만삭스가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앞서 JP모건과 UBS,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등도 잇따라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18일(현지시간)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6%에서 5.4%로 0.6%포인트 낮췄다. 성장률 하향 조정과 관련 골드만삭스는 중국 부동산시장 문제, 성장에 대한 비관적 기대감 등을 감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이 추가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미 약해진 경제 심리를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가 빠르게 살라지고 있고, 지방 정부 부채 문제, 부동산 문제, 지정학적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중국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은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5.9%에서 5.5%로, 스위스 최대 투자(IB)은행 UBS는 5.7%에서 5.2%로, BofA는 6.3%에서 5.7%로 각각 낮췄다. 일본의 노무라증권과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도 5.5%와 7%에서 5.1%와 5.8%로 하향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방문,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졌다. 미국 국무장관이 베이징을 찾은 것은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 고위급 인사가 베이징을 직접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측은 솔직하고 실질적인이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는 공식 입장을, 중국 측은 양국 중요 문제에 대해 깊이 있고 건설적인 소통이 이뤄졌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양측의 입장은 서로 조금씩 달랐지만 회담 결과에 만족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던 미국과 중국이 이번 회담에서 모종의 합의를 이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적어도 대만 문제에 대해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5년 만에 만난 미중 외교 수장 = 미 국무부는 이날 회담 직후 설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이 회담에서 오해와 오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외교적 소통 채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미국민의 이익과 가치를 항상 옹호하고 국제 질서를 유지하는 세상을 위한 우리(미국)의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 협력할 것임을 분명히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 이상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내 추가 2차례 금리 인상 시사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금리 인상 기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428.73포인트(1.26%) 상승한 3만4408.0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53.25포인트(1.22%) 오른 4425.84에, 나스닥 지수는 156.34포인트(1.15%) 오른 1만3782.82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올라 지난 2021년 11월 8일 이후 최장기 상승 기록을 썼다. S&P 지수는 지난해 10월 전저점에서 23% 올라 약세장에서 탈출했고,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30% 이상 급등했다. 다우 지수도 이날 연중 최고점을 경신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의 상승 원동력은 금리 인상 터널 끝에 다다랐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이 오는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민은행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만기 MLF 금리를 기존 2.75%에서 2.6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MLF 금리 인하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인민은행은 MLF를 통해 유동성을 조절한다. MLF 인하는 시중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진다. 이번에 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은 2370억 위안(미화 330억 달러)이다. 사실상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은 또 단기물(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해 20억 위안의 유동성도 공급했다. 인민은행은 앞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의 금리를 기존 2.00%에서 1.90%로 0.1%포인트 낮춘 바 있다. 7일물 정책금리가 내려간 것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인민은행의 MLF 및 단기물 정책금리 인하는 경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이자 경기를 끌어올리겠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추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분명히 하면서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끝났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32.79포인트(0.68%) 하락한 3만3979.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3.58포인트(0.08%) 오른 4372.59로,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16포인트(0.39%) 상승한 1만3626.48로 장을 마감했다. S&P 지수는 보합세로 장을 마쳤으나, 장 마감 기준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연준의 연내 추가 금리 인상 발언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연준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5.00~5.25%로 동결했다. 지난해 3월 처음 금리를 올린 이후 1년3개월 만에 동결 결정이다. 다만 연준은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최종 금리를 5.6%라고 명시했다. 현재 금리를 감안하면 연내 2차례 정도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일
중국의 부동산 투기꾼들이 동남아시아로 몰려가고 있다. 환치기 등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돈으로 한국 부동산을 매입, 차익을 거두는 중국인들이 한때 논란이 된 바 있다.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해 투자처를 찾지 못한 중국 투기꾼들이 이번엔 동남아시아로 몰려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등 외국인의 부동산 투기는 해당 국가의 부동산 시장을 왜곡시키고, 외환이 불법편법으로 국외로 유출된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해당국의 경제 성장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암시하는 바가 적지 않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부동산 업체 쥐와이 이치(Juwai IQI) 보고서를 인용,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동남아시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과 호주 등 전통적인 선호도가 높은 국가의 금리가 오르면서 해당 국가의 부동산 투자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부동산 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SCMP는 가장 많은 문의가 들어오는 국가는 인도네시아이며 말레이시아와 태국은 각각 3위와 5위라고 보고서를 인용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은 큰 재난(disastrous)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한 배경을 놓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옐런 재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전 세계 경제에서 중국 배제는 실수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 개방적인 무역과 투자를 통해 우리도 이익을 얻고 중국도 이익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피력했다. 디커플링은 전 세계 공급망과 산업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것으로 말한다. 미국은 과거 도럴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과 무역갈등을 빚어왔다. 이후 조 바이든 행정부부터는 디커플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중국 경제를 견제해왔다. 옐런 재무장관은 이 같은 발언은 '디리스킹(deriskingㆍ위험억제)'라는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던 양국 관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변곡점 맞는 미·중 관계 옐런 재무장관의 이날 발언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나왔다. 블링컨 국무장관은 오는 18일 중국을 방문한다. 따라서 블링컨 국무장관이 중국에서 중국 측과 어떤 주제로 어떤 대화를 나눌지 가늠할 수 있다. 옐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 폭 둔화에 힘입어 뉴욕증시가 13일( 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5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145.79포인트(0.43%) 오른 3만4212.1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전장보다 30.08포인트(0.69%) 상승한 4369.0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1.40포인트(0.83%) 오른 1만3573.32로 거래를 마감했다. S&P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4.0%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0.1% 오르는데 그쳤다. 이 같은 상승률은 2021년 3월 이후 최소 폭이다. CPI 발표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이날 뉴욕증시를 끌어올렸다. 미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장중 98%까지 높였다. 전날에는 70% 수준이었다. 하지만 6월 금리 동결 이후 미 연준이 추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