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는 중국 제15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앞두고 광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최근 광둥성을 시찰하면서 경제 대성(大省)으로서 광둥성의 책임을 강조하면서 광둥성 국내총생산(GDP) 기록 경신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중국 내부의 초미의 관심사다.
20일 21세기 경제망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광둥성의 GDP는 14조1600억 위안(한화 약 2930조원)이다.
GDP가 14조 위안을 넘어성 성(省)은 광둥성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광둥성 GDP는 2021년 12조위안, 2023년 13조 위안, 2024년 14조 위안 등 매년 1조 위안씩 늘었다. 광둥성 GDP는 중국 전체 GDP의 10.5%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올해 광둥성 GDP가 15조 위안을 넘을지도 관심사다.
광둥성의 혁심은 제조업이다. 일정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영업수익은 19조4100억 위안에 달하며, 서비스업 부가가치는 8조 1400억 위안으로 중국 전국 1위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361만8000대로 중국 전국의 25%를 차지한다. 산업용 로봇 생산량은 24만7000대로 전국의 43.5%를 점하고 있다.
국가급 제조업 단일 품목 우승 기업 190개, 성급 단일 품목 우승 기업 727개, 전문화·혁신형 '작은 거인' 기업 2089개 등 첨단 제조 관련 기업들이 광둥성의 성장 동력이다.
소비인구는 1억5000만명이다. 지난해 광둥성 소비재 소매 판매 총액은 4조7900억 위안으로 42년 연속 전국 1위다.
광둥성 경제 데이터로 중국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중국 광둥성이 내부 혁신의 표본이라면 상하이는 해외기업의 주둔지다.
상하이시 상무위원회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상하이시 소재 해외기업 본부는 1060개에 달한다. 연구개발(R&D)센터는 631개로 집계됐다.
해외기업 R&D 센터의 절반 이상이 바이오의약, 정보기술(IT), 자동차 부품 등 미래 핵심 산업에 집중돼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상하이시에 신규 설립된 해외 기업만 4764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것이다. 상하이시가 올해 유치한 해외자금만 3700억 달러다.
지난해 기준 265개 해외 기업이 매출과 수출입 규모, 세금, 일자리 창출 등 4개 핵심 부문 100대 기업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265개 기업 중 미국 기업이 87개로 전체의 32.83%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기업이 33개, 독일 기업이 26개로 그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수치로 볼 때 중국 혁신 기업은 광둥성에, 해외 기업은 상하이에 거점을 두고 중국 비즈니시를 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