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오는 20일 기준금리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한다.
인민은행는 4개월 연속 LPR를 동결한 바 있다.
16일 중국 금융권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오는 20일 1년물 LPR와 5년물 LPR를 공개한다.
중국 금융권은 인민은행이 이달 LPR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등 외환시장 흐름을 본 후 LPR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3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도 동결에 무게를 늘리고 있다.
국가통계국이 20일 발표 예정인 성장률은 4.8~4.9%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목표치에 준하는 수치다. 수출 통계 등 여러 거시데이터를 감안하면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국 금융권의 시각이다.
올해 중국 당국의 성장률 목표치는 '5.0% 내외'다. 중국 관계 당국의 관심사가 5.0% 내외라는 목표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인민은행이 선제적으로 LPR를 전격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올 1분기 중국 성장률은 5.4%였고, 2분기는 5.2%였다. 상반기 성장률은 5.3%로 당초 중국 정부가 목표한 올해 목표치 '5% 내외'를 달성했다. 따라서 3분기 4.8% 정도의 숫자가 나오면 4분기를 성장률이 이에 준하는 만큼 지탱해야 한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LPR 인하가 미 연준 결정과 상관없이 조기 단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부진하고 인플레이션 위험과 실질금리 등의 여건 등을 고려하면 조기 인하 가능성이 여전이 존재한다는 게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이미 미 연준이 금리 인하를 예고한 만큼 오는 20일 10~20bp 인하 가능성이 있다.
최대 걸림돌은 은행권의 순이자마진 압력이다. 6월말 기준 중국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은 1.46% 수준. 지난달 중국 일부 은행권이 예금이자와 함께 대출이자를 소폭 인하했다. 순이자마진이 개선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중국 은행권의 예금 및 대출 이자 수준을 감안하면 LPR 추가 인하가 당장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결국, 미 연준 금리 인하 후 위안화 환율 방어 차원에서 인민은행이 LPR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PR 인하 시점이 11월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