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중국 3분기 GDP(국내총생산) 지표 공개를 앞두고 수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1분기 중국 성장률은 5.4%였고, 2분기는 5.2%였다. 상반기 성장률은 5.3%로 당초 중국 정부가 목표한 올해 목표치 '5% 내외'를 달성했다.
특히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4중전회) 일정이 잡혀 있어 3분기 성장률 결과에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오는 20일 3분기 중국 GDP를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과의 관세 전쟁이 잠시 소강상태지만 여전히 확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3분기 수치가 올해 중국 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내부에선 3분기 4.8%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또 4분기 4.8% 내외 성장을 해야 올해 목표 5% 내외 달성이 가능하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지난 7월과 같은 4.8%로 전망했다.
중국 내부에선 3분기 내수 경기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민은행 등 통화당국이 시중에 자금을 풀고 있지만 내수 소비가 좀처럼 불이 붙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다만 수출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내수보다 수출이 성장률을 지탱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9월 중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3%(수출액 기준)나 급증했다. 이는 8월 증가율 4.4%를 크게뛰어 넘는 것이다. 수입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4%나 증가했다.
1월부터 9월까지 누적으로는 수출액은 6.1%, 수입액은 1.1% 감소했다. 수입이 줄었다는 것이 다소 불편하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화타이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수출이 3분기 경제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면서도 투자와 소비활동이 여전히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3분기 4.9% 성장을 전망했다. 현재 중국 내 분석 기관들이 내놓고 있는 3분기 전망치는 4.8~4.9% 선이다.
무엇보다 오는 20일부터 열리는 4중전회를 앞두고 GDP가 공개되는 만큼 예상치를 벗어난 수치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낮다. 4중전회에서 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이 의제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3분기 수치에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최근 중국 관영 매체들을 필두로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편 리창 중국 총리는 지난 14일 경제 전문가 및 기업인들과의 좌담회에서 내수확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과 대외 무역 및 투자 안정을 위한 강력한 지원 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