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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값 왜 오르나...金 연일 최고치 경신

中전문가들 지정학적 위험과 정책 변화, 자본이동 등 3가지 요인 중첩
기술적 조정 전망 속 내년 5000달러 전망도

 

국제 금값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중국 현지 금값도 치솟고 있다.


금값은 올해 들어서만 60% 가까이 올랐고, 당분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기술적 조정 등으로 인해 금값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상승세를 부정하지 못하고 있다.


은값 역시 지난 1980년 은파동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매체 펑파이는 국제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넘어서면서 1g당 금값이 1213 위안(한화 24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14일 전했다. 이는 연초대비 1g당 400위안(약 8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관심사는 금값이 얼마나 더 상승할지다. 당초 금값이 연말 온스당 40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미 이 가격은 뛰어넘은 상황.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등은 금값이 내년 5000달러 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값이 또다른 이정표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올해 금값이 연초 대비 57%나 오른 만큼 기술적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예상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전문가들은 국제 금값 상승 배경으로 지정학적 위험과 정책 변화, 자본의 구조적 이동 등 크게 3가지를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3가지 요인이 중첩되면서 금값이 역대 최고치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자본의 구조적 이동이 금값 상승의 중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리강 중국외환투자연구원 연구총감은 금값 상승과 관련해 "세계 중앙은행들이 올해 그 어느때보다도 많은 금을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환율 변동 등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금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투자자들의 투자 형태 변화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부동산 대신 금을 매입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소비와 투자가 동시에 일어나면서 국제 금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중동 문제와 미국 관세 부과 등 지정학적 문제와 세계 무역질서 변화에 따른 불안 심리가 금값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 달러화에 대한 우려로 투자금이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초 2026년 말 금 가격 예측치를 종전 온스당 4300달러에서 4900달러로 크게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내년 말 금이 온스당 5000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은 내년 평균 금 가격 전망을 온스당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일시적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욱이 올 연말까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금리를 2차례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값 지속적 상승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로 인해 금에 대한 투자는 금이 아닌 달러 등 기존 통화의 평가절하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