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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내수경기 위해 13.6조원 규모 국채 발행

광군제 앞두고 대대적인 경기부양용 지렛대로 활용
중국 가전 업계 보조금 적용 가격 책정하는 등 4분기 판매 기대감

 

올해 성장률 목표 '5% 내외' 달성을 위해 내수 경기에 자금을 쏟아붙고 있는 중국 정부가 초장기 특수 국채(이하 국채)를 발행했다. 올해 들어 4번째다.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30일 690억 위안(한화 13조6000억원) 규모의 국채를 발행했다.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대규모 자금을 시중에 푼 것이다.


이번에 발행된 국채는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 용도로 사용된다. 국채로 마련된 자금은 보조금으로 지급된다.


특히 중국 최대 쇼핑 기간인 광군제를 앞두고 있어 4분기 중국 내수를 끌어 올리는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채 발행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와 함께 4분기 가전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위기다.


국채로 마련된 자금이 지방정부에 배정되는 시간을 감안하면 광군제 이전부터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특히 중국 가전업계는 국경절과 광군제가 사이 TV와 로봇청소기 등 IT 기술이 접목된 가전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체들도 앞다퉈 보조금 적용 가격을 산정하고 있다. 실제 JD몰은 판매가격이 2만7999 위안인 하이센스 100인치 LED TV 판매가격을 보조금과 행사 할인 폭 등을 적용, 판매 가격을 2만1000 위안 내외로 책정했다.


올해 중국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7.2% 감소한 1080만대 수준이다. 따라서 국채 발행에 따른 보조금과 연말 수요로 올해 부진을 털어내겠다는 게 중국 가전업계의 복안이다.


중국 가전업계가 주목하는 품목은 LED TV다. 올 상반기 중국 LED TV 침투율(점유율)은 28%에 불과하다. 중국 TV 업계는 올해 침투율을 35%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국 가전업계는 청소 관련 가전, 특히 로봇청소기 판매도 늘릴 방침이다.


또 세탁기도 타깃 품목이다. 세탁기는 지난해 4분기부터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이다.


지난해 4분기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 등 백색가전 판매는 전년 대비 27%와 23%, 18% 증가했다. 따라서 이번 국채 발행에 따른 보조금 정책이 올해 백색가전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중국 당국이 소비재 보상 판매 프로그램을 위해 책정한 국채는 모두 3000억 위안(59조원)이다. 지금까지 2310억 위안이 발행, 보조금 등으로 사용됐다.


이번 690억 위안 규모의 국채는 광군제 이전 10월 중순 이후부터 시중에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내부에선 미중 관세 문제, 글로벌 시장 상황 악화, 중동 및 러시아 국제 정세 불안인도 불구, 올해 중국 경제가 당초 목표인 5% 내외 성장을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