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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국, 美 국채 팔고 金 사고...자산배분 최적화?

중국 미 국채 보유액 7307억 달러...2008년 이후 최저
미 국채 매도 통해 탈달러화 현상 부채질 의혹도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7000억 달러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 2022년 4월 이후 미 국채 보유액을 1조 달러 미만으로 유지하고 있는 중국이 지난 7월에만 무려 257억 달러를 줄였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 보유액은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제일재경은 미국 재부부의 국제 자본 흐름 보고서(TIC)를 인용, 7월 말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307억 달러라고 23일 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7월 감소 폭이 컸다. 지난 6월 1억 달러를 늘렸던 중국은 7월에만 무려 257억 달러를 줄였다. 중국은 올해 들어서만 4차례 미 국채를 줄였다.


특히 지난 3월 미 국채 보유 2위국 자리를 영국에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중국은 지난 2022년 4월 이후 꾸준히 미 국채를 줄이고 있다. 2022년 한 해에만 1732억 달러를 줄였고, 2023년과 2024년에도 각각 508억 달러와 573억 달러 줄였다.


이 같은 추세는 2025년에도 이어지고 있다. 1월과 2월 각각 18억 달러와 235억 달러를 늘리더니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간 281억 달러를 줄였다. 7월 257억 달러까지 합하면 538억 달러에 달한다.


미 국채와 관련 1위국인 일본과 2위국인 영국은 미 국채를 늘리는 반면 중국은 미 국채 보유액을 줄이는 양상이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 감소와 관련 장전룽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와 재정지출 확대,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에 대한 의심 등 미 달러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원빈 중국 민생은행 수석 연구원도 미국의 관세 정책이 시장을 혼란에 빠트렸다면서 미국의 재정 상황에 대한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국채 특히 장기 국채 매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의 채권 매도 또한 미국 채권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매도하고 있는 반면 꾸준히 금을 매입하고 있다. 중국이 금 매입을 늘리기 시작한 시점은 2022년 4분기다. 미 국채를 도매한 시점과 맞물린다.


올해들어서 이런 현상은 뚜렷하다. 올해 들어서만 10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렸다.


안전자산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보면 중국의 미 국채 축소 및 금 보유 확대는 당연한 현상이다.


또 국제 금값이 지속적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준비금 자산 수익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단지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미 국채 운용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미 국채 매도는 미 국채 가격의 하락, 즉 미 국채 금리 상승을 뜻한다. 미국 정부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선 중국의 미 국채 매도는 탈달러화 현상을 부채질하기 위한 중국의 숨은 목적도 담겼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장 연구원은 "금은 안전자산이자 일방적인 제재 대상이 아니다"라며 다작화된 자산 배분은 중국의 준비 자산 구조 최적화의 기본 원칙"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