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물 금값은 장중 한때 3700달러를 돌파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3703.13달러를 기록한 후 온스당 3691.9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금값 상승세가 당분가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8일 차이롄서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국제 금값이 지난 1979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현물 금 가격의 누적 상승률은 40%를 넘어섰다. 연초부터 상승세를 탔던 금값은 온스당 3300달러에서 횡보세를 보였지만 9월 들어 다시 오르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중국 매체 차이롄서는 올해 금값 상승 세가 지난 1979년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1979년 1월부터 9월까지 9개월간 금값이 50% 이상 올랐다는 것.
특히 1979년 4분기 약 30%나 급등하면서 1980년 1월 온스당 금값이 850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고 차이롄서는 전했다.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하면 현재 금값은 역대 최고 가격이라는 게 차이롄서의 분석이다. 당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로 전 세계 경제가 타격을 받았고, 그로 인해 안전자산인 금에 수요가 몰리면서 금값이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금값은 세계 경제에 불확실성이 커지면 오르는 경향이 짙다. 실제 지난 2001년과 2008년, 2020년 금리 인하 시기에 금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올 9월 들어 금값이 다시 치솟는 것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지난 8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부터다. 단기적으로 금리 인하는 금 투자 및 투기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일각에선 금값이 온스당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