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1년물 대출우대금리(LPR)와 5년물 LPR의 종전과 같은 3.0%와 3.5%로 유지했다.
인민은행은 전월 1년물과 5년물 LPR를 각각 0.1%포인트 낮춘 바 있다. 또 5월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나 인하했다.
이날 금리 동결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인민은행이 5월 20일 기준금리격인 LPR를 낮췄고, 현재 시중은행권이 금리 조정 단계에인 만큼 6월 동결이 예상됐다.
인민은행이 금리를 인하한 후 인하 효과 등 관찰기를 거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LPR 결정의 기초가 되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운영 금리가 기존과 같은 1.40%로 변화가 없었다는 점에서 동결에 무게 중심이 쏠렸다.
중국 내부에선 초장기 국채 발행 등 시중에 자금이 풍부하고, 예금 금리 등이 빠른 속도로 인하되고 있어 당분간 통화당국이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부동산 담보 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만 추가 인하하는 핀셋 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본지 6월 16일자 '中 5월 소비재 판매 전년 대비 6.4%...부동산은 여전' 참조>
중국 거시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향후 금리 향방에 대해 미국과의 관세 문제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조만간 관세유예가 종료,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대외 수요 압력에 대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관세 문제 여부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 등 느슨한 통화정책의 속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 부동산 시장을 염두, 5년물 LPR 금리가 추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반전시킬 카드로 5년물 LPR만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내부에서 7월 정치국 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하반기 경제 정책 기조가 정치국 회의 이후 나올 가능성이 큰 만큼 정치국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