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또다시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였다.
중국은 3월 기준 미 국채 보유 2위국에서 3위국으로 내려앉은 바 있다.<본지 5월 17일자 '美 국채 보유 3위국으로 밀려난 중국' 참조>
펑파이신문은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4월 국제자본흐름 보고서(TIC)를 인용, 4월 말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전월보다 82억 달러 감소한 7572억 달러(한화 약 1046조원)로 집계됐다고 19일 전했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 3월에도 전월보다 189억 달러 감소한 바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은 3위로 밀났다.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은 일본이다. 일본의 4월 미 국채 보유액은 1조1345억 달러로 전월보다 37억 달러 늘었다.
3월 중국을 밀어내고 2위 자리를 꿰 찬 영국은 4월에만 전월보다 284억 달러 늘어난 8077억 달러의 미 국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미국 국채를 점진적으로 줄이고 있다. 보유액이 지난 2022년 4월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7개월 연속 미 국채 보유액을 줄였다. 중국은 4월부터 다시 7개월 연속 미 국채 보유액을 줄였다.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7590억 달러까지 줄었다. 중국은 2022년, 2023년 2024년 3년간 매년 각각 1732억 달러, 508억 달러, 573억 달러를 줄였다. 현재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 내부에선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 축소와 관련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배경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의도성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일각에선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시작되면서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을 줄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본지 4월17일자 '中, 2월 美 국채 보유액 늘었지만' 참조>
미 국채 세계 2위 보유국인 중국이 국채 보유액을 축소할 경우 미 국채 가격이 떨어진다. 미국 입장에선 국채 금리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중국이 미 국채를 압박카드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