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5월 소비재 판매액이 전년 동월 대비 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월 노동절 연휴가 끼면서 소비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공업 생산액도 증가했지만 점점 상승 폭이 둔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도시 상업용 주택 매매 가격은 하락,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5월 소비재 소매 판매 총액은 4조1326억 위안(한화 약 783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 증가했다.
이중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판매 총액은 전년 동월 대비 7.0% 늘어난 3조7316억 위안이다.
도시 소비재 판매액은 전년 대비 6.5% 늘어난 3조6057억 위안이었으며, 농촌은 전년 대비 5.4% 증가한 5269억 위안이었다.
소비 유형별로는 상품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3조6748억 위안을, 요식업은 전년 대비 5.9% 늘어난 4578억 위안이었다.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상품 소매 판매액은 1조80398억 위안으로 5.1% 증가했고, 요식업은 2조 2773억 위안으로 5.0% 증가했다.
5월(누적) 규모 이상 공업기업 생산액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월 대비로는 0.61% 증가하는데 그쳤다.
무엇보다 월간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생산액은 지난 3월 7.7%를 보인 이후 4월 6.1%, 5월 5.5% 등 매월 증가 폭이 줄고 있다. 미국 관세 정책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누적 고정 자산 투자액도 증가했지만 증가 폭이 둔화되고 있다. 고정 자산 투자액은 지난 3월 4.2%를 나타냈지만 4월 4.0%, 5월 3.7%로 집계됐다.

특히 부동산 개발 투자액이 크게 감소, 중국 경제의 발목을 여전히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5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전년 대비 10.7%나 감소했다. 이 가운데 주택 투자액은 전년 대비 10.0% 줄었다.
5월까지 중국 부동산개발기업의 주택 건설 면적은 6250.20만㎡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고, 이중 주택건설 면적은 4353.54만㎡ 로 9.6 % 줄었다. 신규 착공 주택 면적의 경우 전년 대비 무려 22.8%나 급감했다.
인민은행 등 중국 통화당국이 금리를 낮추는 등 내수 부양에 나서고 있지만 부동산시장으로는 아직 온기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국가통계국은 국민 경제가 전반적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많은 만큼 내수 확대라는 내생적 모멘텀을 더욱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