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경제

中 쉬인·테무 25일부터 美 판매가격 인상

관세부과에 따른 가격 조정이라고 미 소비자에 공지
美 소비자 압박 통해 미국과 협상 우위 차지 의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쉬인과 테무가 오는 25일부터 미국 판매 가격을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것이다.


쉬인과 테무의 미국 판매 가격 인상으로 미국 소비자 가격이 오르게 된다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8일 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쉬인과 테무는 오는 25일부터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라 가격을 조정한다고 공식 웹사이트에 공지했다.


쉬인은 글로벌 무역 규칙과 관세 변경에 따라 운영 비용이 증가했다면서 가격 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테무 역시 오는 25일부터 가격 조정이 이뤄진다고 공지했다.


다만 쉬인과 테무는 가경이 어느 정도 인상되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내부에선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관세만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소비자 가격이 크게 인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앞서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 소비자의 이익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중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지만 미국 소비자와 미국 기업 역시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펑파이는 쉬인과 테무의 미국 디지털 광고 지출이 최근 크게 감소, 메타와 페이스북 등 미국 기술 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펑파이는 센서타워 데이터를 인용, 3월 31일부터 4월 13일까지 2주간 테무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지출한 미국 일일 평균 광고 지출이 한 달 전과 비교해 31%나 감소했다고 전했다. 쉬인 역시 같은 기간 평균 19% 줄었다.


미국의 관세 부과하겠다고 밝히 초기 중국 기업들은 미국에 제품을 납품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관세가 현실화되자 가격 인상이라는 맞대응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속된 말로 '맛 좀 봐라'라는 맞불 카드라는 것이다.


제일재경은 이와 관련 쉬인의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29% 급증했고 4월 11일 이전에는 38%까지 매출이 껑충 뛰었다고 전했다. 테무 역시 같은 기간 각각 46%와 60% 증가했다고 전했다. 관세 부과 전 '사재기'가 있었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이번 쉬인과 테무의 가격 인상과 관련, 미국 소비자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중국 당국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