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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中, 美국채 줄이는 까닭은

미 국채 감소와 금 보유 증가 맞물려 자산다각화 차원으로 해석
美 압박 카드로도 활용...계속 줄일 경우 미 재정 압박

중국이 보유한 미국 국채가 크게 줄었다.


중국매체 펑파이신문은 미국 재무부가 공개한 국제자본흐름보고서(TIC)를 인용,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7590억 달러라고 19일 전했다. 이는 전월에 비해 96억 달러(한화 약 14조원) 줄어든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무려 570억 달러나 감소했다.


미국 국채 보유 3위국인 영국(7227억 달러)와 큰 차이가 없다. 상황에 따라선 중국이 2위에서 3위로 밀려날 수도 있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 규모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1조 달러 아래로 떨어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인 바 있다. 이후 4월부터 7개월 연속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였다.


중국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였고 다시 12월에 규모를 축소했다. 미국 국채 7590억 달러는 지난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미 국채 감소는 금 매수와 무관하지 않다. 중국이 자산 다각화 차원에서 리스크가 커진 달러 대신 안전자산인 금을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지난 1월 말 기준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7345만 온스(약 2284.55t)다. 이는 전월대비 16만 온스(약 4.98t) 늘어난 것이다.

 

인민은행이 지난해 5월 이후 멈췄던 6개월 만에 금 매입에 나선 결과다. 인민은행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8개월 연속 금을 매입, 국제 금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시기적으로 미국 국채 감소와 금 보유량 증가가 맞물린다.


중국의 미국 국채 축소가 의도적인지, 순수하 자산 다각화 차원인지는 확인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미국 국채 보유량이 축소되면 미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미국 국채 문제는 재정 압박은 물론 금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계속해서 미 국채를 사들일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관세 등 미국의 대외경제정책에 중국이 미국 국채를 방패로 삼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4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중국을 찾았다. 당시 옐런 장관의 방문은 미 국채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옐런 장관은 2023년 7월에도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이 매월 미 국채 보유액을 줄이고 있을 때다. 중국은 당시 1월과 2월, 4월, 5월, 6월, 7월, 8월, 9월,10월 미국 국채 보유액을 줄였다. 옐런 장관이 중국을 다녀간 후 중국은 그해 11월과 12월 다시 보유액을 늘렸다. 2개월간 중국이 늘린 금액만 467억 달러에 달한다.


한편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전월 대비 273억 달러 감소한 1조598억 달러이며, 2위 국가인 영국은 전월대비 441억 달러 준 7227억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