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의 금 보유량이 3개월 연속 늘었다.
7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1월말 기준 중국의 금 보유량은 7345만 온스(약 2284.55t)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대비 16만 온스(약 4.98t) 늘어난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8개월 연속 금을 매입했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금 매입을 멈췄지만 11월부터 다시 금을 매입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금 보유량은 7296만 온스며 12월 보유량은 7329만 온스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셈이다.
국제 금값이 상승하면서 중국의 금 보유액도 치솟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국 보유 잔액은 1913억 3700만 달러에서 지난달 2065억3400만 달러(한화 약 301조원)로 평가액이 늘었다.
중국 내부에선 최근 국제 금값 상승과 관련 글로벌 관세 전쟁과 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인해 국제 금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본지 2월 5일자 '金값 최고치...인민銀 다시 금 매입 나서나' 참조>
중국의 금 보유량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산 다각화 등 포트폴리오상 금 보유량을 더 늘릴 수 있는 여지가 크다는 게 중국 내부 분위기다.
지난달 기준 중국 금 보유액은 중국 외환 보유액의 6.4%로 역대 최고치지만 중국 내에선 여전히 비중을 더 늘려야 한다는 분위기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전쟁이 시작, 글로벌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보유 자산의 다각화 측면에서 금 보유량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인민은행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탈세계화 추세에 맞춰 금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