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7 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내년 기준금리를 3회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에 다우존스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7000 벽을 넘어서는 등 3대 지수가 크게 뛰었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장보다 1.40% 오르면서 3만7090.24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가 3만7000선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도 전장보다 1.37% 상승한 4707.0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도 전장보다 1.38% 뛴 1만473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 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4700을 돌파했고, 나스닥 지수도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의 기축정책이 사실상 종료, 내년부터 금리 인하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증시가 크게 올랐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완화했다"라고 표현, 물가가 잡혔음을 시사했다.
실제 연준이 공개한 내년 금리 점도표는 4.50~4.75%로 나타났다. 현재 금리는 5.25~5.50%다. 0.25%포인트씩 인하한다고 가장하면 적어도 내년 3차례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시장은 인하 시점에 관심이 집중됐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내년 5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7%를 나타냈다. 이보다 빠른 내년 3월 첫 금리 인하 조치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87%에 달했다.
점도표가 공개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0.18%포인트 떨어진 4.023%를, 2년물은 0.28%포인트 폭락한 4.443%를 기록했다.
시장 분위기에 비해 빅7 종목은 저조했다. 애플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다.
국제유가는 금리가 인하되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1% 이상 올랐다. 이날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전장보다 1.3% 오른 배럴당 69.47달러에,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1.4% 상승한 배럴당 74.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