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인 CPU 개발업체인 룽신중커(龍芯中科, Loongson)가 차세대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3C6000'의 테이프아웃(류폔, 流片)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테이프아웃이란 반도체 설계 데이터베이스가 파운드리로 넘어갔음을 뜻한다. 룽신중커는 1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IR활동을 진행했으며, 주요 내용을 2일 발표했다고 중국 퉁화순(同花順)재경이 이날 전했다. 3C6000은 이전 모델인 3C5000에 비해 성능이 대폭 향상됐으며, 자체 개발한 기술을 통해 CPU의 코어수를 늘렸다. 이 제품 역시 자체 플랫폼인 드래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회사측은 3C6000을 32코어와 64코어 제품으로 패키징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올 2분기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시장의 경쟁 제품과 비교할 때 3C6000은 가성비에서 강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3C6000이 어디에서 외주 제작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전 모델인 3C5000이 중국 SMIC의 14나노(nm) 공정에서 제작된 만큼, 3C6000 역시 SMIC에서 외주 제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룽신중커는 직원 수가 급증
중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업체인 베이팡화촹(北方華創, NAURA)이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반도체 장비 세계 10위권에 진입했다. 중국 IT매체 지웨이왕(集微網)이 자체 추산한 결과,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는 네덜란드의 ASML로, 매출액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276억 유로였다. ASML은 미국의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MAT)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AMAT는 매출액 265억달러로 2위를 차지했고, 미국 램리서치가 143억 달러로 3위였다. 도쿄일렉트로닉이 1억7300만 엔으로 4위였으며, 미국 KLA가 96억 달러로 5위였다. 상위 5개 업체중 1위와 2위업체는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3위부터 5위까지의 업체는 매출액이 감소했다. 일본의 스크린(SCREEN)홀딩스가 매출액 5000억 엔으로 6위였고, 일본 어드밴테스트(Advantest)가 4700억 엔으로 7위였다. 중국의 베이팡화촹이 8위에 올랐으며, 네덜란드의 ASMI가 9위, 미국 테라다인이 10위에 올랐다. 테라다인의 매출액은 26억7000만 달러였다. 중국 업체로는 베이팡화촹이 처음으로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10위권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중국 내부에선 매우 고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인 미국 테라다인(Teradyne)이 중국 공장에서 철수했다. 테라다인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회의에서 제조공장을 중국에서 철수했음을 확인했다고 홍콩 봉황망이 31일 전했다. 해당 관계자는 "우리는 중국에서 생산활동을 하며, 때문에 (미국 정부로부터) 긴급허가를 받아야만 생산을 지속할 수 있는 상황"이며 "우리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생각해 제조 분야를 중국에서 철수시켰으며, 그 비용은 결코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테라다인은 2022년 기업보고서를 통해 (미국 정부의) 대중국 반도체 통제가 회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테라다인은 "(미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테라다인의 중국내 영업이 영향을 받고 있으며, 제조와 개발 업무 역시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테라다인은 지난해 3분기 중국시장 매출 비중은 전년대비 4%포인트 떨어진 12%를 기록했다. 테라다인은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해당 공장을 지난해 중국에서 철수했다. 쑤저우 공장은 2003년에 완공돼 21년간 운영돼 왔다. 테라다인은 쑤저우 공장의 가치를 10억 달러라고 소개했다.
중국에서 스마트폰 ODM(제조자개발생산) 사업과 반도체 사업을 펼치고 있는 원타이커지(聞泰科技, 윙테크)가 삼성전자로부터 대규모 스마트폰 ODM 물량을 수주했다고 중국증권망이 30일 전했다.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은 제품 개발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외주를 맡기는 방식이며, 주문자는 제품에 자신의 '브랜드'만 붙여서 판매한다. 삼성전자는 원타이커지의 오랜 ODM 고객사다. 중국증권보는 업계 인사의 전언을 빌려 원타이커지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4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 ODM 수주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원타이커지는 삼성전자의 최대 ODM 공급업체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삼성전자의 2022년 스마트폰 판매량이 2억5700만대였음을 감안한다면 원타이커지가 수주한 4000만대의 물량은 적지 않은 규모다. 삼성전자는 원가절감 차원에서 중저가 브랜드인 갤럭시A 시리즈를 원타이커지에 ODM 위탁생산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타이커지는 화친지수(华勤技术), 룽치커지(龙旗科技) 등과 함께 글로벌 3대 스마트폰 ODM업체로 꼽힌다. 이 세 곳이 전세계 ODM 물량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원타이커지의 지
성메이(盛美)반도체장비(ACM상하이, 이하 성메이반도체)가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45억 위안(한화 약 832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을 발표했다고 중국경제망이 29일 전했다. 유상증자 대상은 증권투자사, 증권사, 신탁회사, 자산관리사, 보험사, 해외 기관투자가 등 35곳이다. 모집된 자금 45억 위안 중 23억 위안은 '첨단 반도체 장비 연구개발(R&D) 프로젝트'에 투입되며, 13억 위안은 회사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 나머지 9억 위안은 'R&D 및 공정 테스트 플랫폼 프로젝트'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성메이반도체 측은 설명했다. 첨단 반도체 장비 프로젝트는 관련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구매하고, 상응하는 R&D 인력을 배치해 기존의 장비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중국 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R&D 및 공정 테스트 플랫폼은 자체 보유한 공정테스트 기술을 바탕으로 필수적인 R&D 테스트 기기와 노광기, CMP(연마기), 이온주입기 등 외부 구매 장비를 결합시켜 R&D 및 테스트 능력을 높이고, 보다 완비된 테스트 시스템을 구죽하겠다는
중국의 메모리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싱신춘추(興芯存儲)가 중국내 메모리반도체 업체와 공동으로 MRAM(Magnetic Random Access Memory, M램) 제품을 출시했다. M램은 낸드플래시 메모리와 같이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유지되는 메모리지만, D램 수준으로 속도가 빠른 특성을 지녀 차세대 메모리로 평가받고 있다. M램은 자성체 소자를 이용한 비휘발성 메모리로, 플래시 메모리 대비 구동 속도가 약 1000배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은 특징이 있다. 싱신춘추는 중국내 굴지의 메모리반도체 업체 H사와 함께 지난해 12월말 40나노(nm) 4MB M램 제품을 공장에서 출고했다고 중국 IT매체 지웨이왕(集微網)이 26일 전했다. 매체는 H사의 기업명을 밝히지 않았다. 싱신춘추는 이번 제품 출고를 계기로, H사와 두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해 D램 리페어 제품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싱신춘추는 또 다른 중국의 메모리업체와 함께 D램 입자 시장에 진입하기로 했다. 이는 싱신춘추가 메모리 분야에서 상당한 혁신능력과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특히 싱신춘추가 보유하고 있는 'D램 비트 바이 비트 리페어' 글로벌 특허는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외주 제작) 업체들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 고객 빼내기에 나서고 있다. 중국 IT전문 매체 EET차이나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이 가격 인하를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들의 가격 인하는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동시에 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들의 신규 주문을 받아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는 반도체 공장이 대거 건설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의 파운드리들은 신규 고객유치를 통한 물량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본지 2023년 11월15일자 '中 내년까지 반도체공장 32곳 추가 예정' 참조> 매체는 SMIC(중신궈지, 中芯國際), 화훙(華虹)반도체, 징허지청(晶合集成) 등 대표적인 중국의 파운드리가 지난해 가격인하를 통해 대만 팹리스들의 수주를 받아냈다고 전했다. 이들 대만 팹리스들은 미국 글로벌 파운드리를 비롯해 글로벌 8위 파운드리인 대만의 PSMC, 대만의 UMC(聯電) 및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기존 고객이었다고 이 매체는 부연했다. 일부 업체는 기존 거래 파운드리 업체와 계약을 파기하고, 중국 파운드리 업체로 물량을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
중국이 지난해 4분기에 25억3520만달러에 달하는 노광기(리소그래피)를 네덜란드 ASML로부터 수입했다고 중국 매체 재커(ZAKER)가 23일 전했다. 중국이 더욱 강한 수출통제가 시행되기 전에 노광기를 사재기한 것으로 보이며, ASML 역시 서둘러 제품을 선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매체는 중국 해관총서(세관) 통계를 인용, 지난해 10월에만 21대의 노광기가 중국으로 수입됐다고 설명했다. 10월 한달 간 수입금액만 6억7250만 달러에 달한다. 11월에는 42대의 노광기를 8억1680만달러에 수입했다. 이 중 16대의 노광기는 네덜란드 ASML이 제조한 것이며, 금액은 7억6270만달러에 달했다. 11월 네덜란드로부터의 수입금액은 전년대비 1050%나 급증했다. 12월에는 네덜란드로부터의 노광기 수입금액이 11억달러에 달했다. 12월의 수입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00%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전체적으로 중국이 ASML로부터 수입한 노광기 장비의 총액은 25억3520만달러라고 이 매체는 집계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에 부응해 네덜란드는 지난 2019년 ASML의 최첨단 EUV(극자외선) 노광기의 중국 수출을 금지시켰다. 이어 네덜란드는 지난해
중국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업체)인 궈신커지(國芯科技)가 차량용 MCU(마이크로 컨트롤러 유닛) 50만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공시했다. 궈신커지는 VCU(차량 제어 장치) 전문기업인 이딩펑(易鼎丰)과 최근 전략적 협력계약을 체결했으며, 공동으로 차량용 칩 국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경쟁력 있는 VCU 솔루션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또한 이딩펑은 궈신커지가 제작한 차량용 'MCU 5008PT' 50만개 구매키로 했다. VCU는 신에너지자동차의 핵심 컨트롤러 중 하나로, 차량의 동력 시스템, 섀시 시스템, 차체 시스템의 작동을 조정하고 컨트롤한다. 가속, 감속, 제동 등의 지시와 고장진단 및 처리도 함께 제어한다. 전기자동차에서 VCU는 배터리 관리, 모터 제어, 에너지 회수를 담당한다. 이딩펑이 제작하는 VCU에 궈신커지의 MCU가 탑재될 예정이며, 양사는 공동으로 VCU를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궈신커지는 CPU(중앙처리장치)와 MCU를 개발하는 업체로,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해 자동차용 MCU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궈신커지는 자동차용 게이트웨이 제어 MCU, 파워트레인 컨트롤
중국의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시장이 2025년까지 연평균 14%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IT전문지 타이메이티(鈦媒體)는 최근 상하이에서 개최된 포럼에서 발표된 자료를 토대로 중국 EDA시장이 글로벌 시장보다 훨씬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중국 EDA 개발업체의 수는 지난 5년동안 10곳에서 120곳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EDA 국산화율은 2018년 6.24%에서 2020년 11.48%로 증가했다. 국산화율은 2023년에 더욱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다. SEMI(국제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22년도 전세계 EDA 시장규모는 134억3700만 달러(한화 18조원)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EDA 시장규모는 145억26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 중국 EDA 시장규모는 115억6000만 위안(2조15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8%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30억 위안에 도달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중국내에서 해외 EDA 제품은 오랜 기간 85%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으며, 중국의 자급률은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