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예금 금리가 또 떨어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5개월 연속 동결했음에도 불구, 은행권 예금금리는 지속적인 하라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21세기 경제망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9월 기준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 평균은 1.277%로 0.1bp 하락했다.
또 2년과 3년, 5년 만기 예금금리도 각각 0.1bp, 0.4bp, 0.1bp 떨어졌다.
예금 금리는 올해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중장기 금리가 본격적으로 '1시대'에 진입했다.
특히 5년 만기 예금의 평균 금리가 3년 만기 예금의 평균 금리와 역전되는 등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컨대 9월 기준 3년 만기 예금의 평균 금리는 1.688%였지만 5년 만기 예금 평균 금리는 1.519%로 5년 만기 금리가 훨씬 낮다. 이는 시중은행권이 장기 예금 운용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는 뜻이다.
이처럼 예금금리가 하락하는 것은 은행권의 순이자마진에 대한 압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은 지난해 말 1.52%에서 올 1분기 말 1.43%로 떨어졌고, 2분기 말에는 1.42%로 하락했다. 하락률은 다소 완화되었지만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장단기 예금금리 역전현상은 추가 금리 인하 예상이 내포돼 있다.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장기 예금을 흡수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인민은행이 5개월 연속 LPR 동결을 결정했지만 언제든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정책 자금 등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려 있지만 좀처럼 내수 경기가 급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소위 뭉치돈을 움직일 수 있는 부동산 시장이 이렇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중국 시중은행권 예금금리 인하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내부에선 은행권 순이자마진에 대한 압력으로 인해 예금 금리가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하락 폭은 점진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