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산업생산 증가율 역시 우하향 그래프를 보이며 중국 경제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개한 8월 중국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4% 증가했다.
이는 전월 3.7%보다 낮은 증가율이다.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은 지난 5월 6.4%를 고점으로 매월 우하향세다.
지역별로는 도시 소매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3.2% 증가하는데 그쳤고, 농촌은 4.6% 증가했다. 1월부터 8월까지 누적 도시와 농촌 소매판매액 증가율은 각각 4.6%와 4.7%다.
소비유형별로는 상품 소매판매액이 전년 동월 대비 3.6%, 요식업은 2.1% 증가했다. 8월 누적 상품과 요식업 증가율은 각각 4.8%와 3.6%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매판매는 내수 시장을 엿볼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중국 내수경기가 지난해보다 증가하고 있지만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고 있지만 중국 14억 인구가 좀처러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셈이다.

일정 규모 이상 기업 산업생산 증가율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8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2%로 집계됐다. 전월 증가율은 5.7%였다. 5.2%는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다.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3월 7.7% 이후 반등을 거듭하고 있지만 우하향 추세가 뚜렷하다.
8월 기준 광업 증가율은 전년 동월 대비 5.1%, 제조업은 5.7%를 나타냈지만 전기와 가스 등 에네지 관련 업종은 2.4% 증가율에 그쳤다.
8월 누적 중국 고정자산투자는 32조611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데 그쳤다. 제조업 투자가 5.1% 증가해지만 부동산 개발 투자는 무려 12.9%나 감소했다.
다만 정보서비스 분야와 항공 및 우주선, 컴퓨터 등 제조에 대한 투자는 각각 전년 대비 34.1%, 28.0%, 12.6% 급증했다.
8월 도시 실업율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5.3%로 집계됐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7월과 8월은 대학 졸업 시즌으로 계절적으로 상승 요인이 발생, 도시 실업율이 소폭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 "지난 8개월 간의 추이를 보면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주택 등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