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618' 매출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방 도시의 보조금이 동이 나는 등 소비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618 축제가 예년보다 이른 5월 중순부터 시작, 6월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해 618 프로모션이 5월 중순부터 시작되면서 618 전체 매출 증가세가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일부 지역의 경우 보조금이 중단, 618 구매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일재경은 일부 지역의 경우 보조금 쿠폰 지급이 6월 초 중단됐다면서 보조금 쿠폰을 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 TV 생산 업체 관계자는 보조금 쿠폰 지급이 중단되면서 618 프로모션 끝 부분이 힘을 받지 못하고 종료됐다면서 오히려 5월 매출 보다 못하다고 푸념했다.
실제 중국 아오웨이윈(AVC)에 따르면 올해 618 기간중 5월 12일부터 6월 1일까지 컬러 TV 온라인 판매량은 전년 대비 32.1% 증가했지만 그 이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지 못했다. 618 프로모션이 예년에 비해 일찍 시작되면서 정작 6월 매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소형 가전을 생산 판매하는 한 업체 대표는 "618 프로모션이 사실상 5월 중순부터 시작되면서 6월 매출 성장세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이 내수 활성화를 위해 마련한 보조금 역시 일찍 떨어지면서 618 뒷심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올해 노후화된 소비재 교환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3000억 위안(한화 57조원) 규모의 초장기 특수채권을 편성했다고 전했다.
보조금 중단은 자동차 판매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자동차 보조금이 중단된 지역은 정저우시 등 최소 6개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조금 중단은 할당된 지원분이 모두 소진된 결과다.
중국 내부에선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당국기 경기 부양차원에서 보조금을 지급한 만큼 올 하반기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