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금가격도 껑충...올해 누적 상승률 40% ↑

  • 등록 2025.06.13 12: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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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세 등 불확실성 증가와 함께 자동차 촉매제 수요 증가 원인

금에 이어 백금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백금은 자동차 촉매제 등 산업용으로도 활용, 당분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3일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은 중국 윈드(Wind) 데이터를 인용, 지난 12일 기준 현물 백금 가격이 온스당 1296.3달러에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 최고치라고 펑파이는 전했다.


현재 백금 가격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상승세라는 게 펑파이의 분석이다.


펑파이는 올해 들어 현금 백금의 누적 상승률은40%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같은 기간 금 가격은 누적 상승률은 28%다.


백금은 밀도가 높고 연성이 뛰어난 희귀 광물이다. 백금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러시아, 콤롬비아, 캐나다 등 소수 지역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구펀다 중국 국신선물 수석 애널리스트는 백금 가격 상승에 대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 수요가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우선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졌고, 중국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 수요가 증가하면서 백금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고 구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또 산업용 백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근 3년 새 백금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났다고 그는 부연했다. 수소 경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백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제 백금은 수소차 연료전지 촉매제로 사용된다. 백금 수요 구조는 자동차 촉매 40%, 보석 25%, 산업용 20%(자동차 제외), 기타 투자 수요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플래티넘투자협회(WPIC)는 올해 백금 공급량이 전년 대비 4%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선 백금 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투기적인 수요가 백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하면서 투기 열품이 가라앉으면 가격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중국 구매자들의 가격 민감도와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수요 감소, 글로벌 공급의 지속적인 증가 등으로 인해 백금 가격의 고공 행진이 제한적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UBS 역시 백금 투자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UBS는 중국 보석 제조업체들이 백금 제품에 대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중국의 백금 보석에 대한 선호도는 금에 비해 훨씬 낮다고 지적했다.


다만 수소에너지 응용 분야의 폭발적인 성장과 수요로 인해 올해 백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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