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본격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4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의 지표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4월 중국 소비재 판매 총액은 3조7174억 위안으로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 5.5% 보다 낮지만 5% 이상 증가하면서 내수가 어느정도 성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소매 판매액은 1조4700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도시 지역 소비재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고, 농촌 지역은 4.7% 늘었다. 1월부터 4월까지 누적 도시 지역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 농촌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각각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소매판매 숫자보다 더 긍정적으로 나왔다. 4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6.1% 증가했다. 전월인 3월 7.7%보다는 둔화된 모습이지만 6%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1월부터 4월까지 누적으로는 6.4% 늘었다.
특히 4월 장비 제조업과 첨단 제조업의 경우 각각 전년 동월 대비 9.8%와 10.0% 각각 증가하면서 산업생산을 이끌었다.
1월부터 4월까지 고정자산투자는 14조7024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여기서 부동산개발투자를 제외하면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하다는 의미다.
실제 이 기간 인프라 투자와 제조업 투자는 각각 5.8%와 8.8% 늘었지만 부동산 개발 투자는 10.3%나 감소했다.
고용상황을 엿 볼수 있는 전국 실업률은 5.1%로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4월까지누적 도시 실업률은 5.2%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보였다.
이와 관련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외부 충격의 영향이 컸지만 주요 지표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국채 발행과 활용이 속도를 내면서 정부의 투자 견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투자 부문, 특히 제조업 투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첨단 기술 투자 역시 좋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다만 성장을 위한 내생적 원동력이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투자효율성 제고와 함께 투자 구조를 끊임없이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