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를 동결한 중국 중앙은행이 인민은행이 올해 1분기 경제 상황을 점검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0일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과 5년물을 각각 3.1%와 3.5%로 유지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1분기 금융정책위원회 분기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개최된 회의에서 인민은행은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수요 부족 등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판단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 선제성, 목표성, 효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경제 및 금융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지급준비율(지준율)과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회의 내용과 유사하다. 다만 금리 정책 실행 및 감독 강화를 강조했다. 자금 조달 비용 감소, 자금 사용 효율성에 무게를 뒀다.
또 채권 시장의 장기 수익률 변화에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채 발행 등으로 인한 수익률 변동을 관리감독하겠다는 뜻이다.
또 과학기술 분야 재대출 정책을 최적화, 무역 안정, 소비 촉진 등을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인민은행은 전했다.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인민은행은 주택 매매 활성화와 토지 거래 활력을 높이는 등 부동산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구축하는 데 다양한 노력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이 지속적으로 느슨한 통화정책을 언급하고 있지만 시중은행권의 순이자마진이 축소되고 있어 선뜻 LPR를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중국 상업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52%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자마진 1.52%는 역대 최저다.
밍밍 중신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상하이증권보와의 인터뷰에서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인 만큼 LPR를 더 낮출 시급성이 없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으로 인해 거시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왕칭 동방금성 수석 애널리스트는 "촐 초부터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면서 3월 LPR가 동결됐다"면서 소비와 투자가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금리 인하의 시급성이 없다"라고 분석했다.
위안화 환율 역시 안정적이라는 점도 금리 인하 카드를 서둘러 꺼낼 필요가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3월 현재 미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 7.2~7.3 위안이다.
중국 일각에선 인민은행이 지속적으로 느슨한 통화정책 시그널을 시장에 보내면서 심리적 안정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언제든 지준율 및 LPR 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 시장에 안정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