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省 GDP 순위 바꿈은 없지만...시짱 성장률 1위

  • 등록 2025.02.03 10: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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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성 맹추격에 1위 광둥성 자리 사정권
5위 자리 놓고 쓰촨성과 허난성 각축...낙후 서부지역 GDP 약진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5% 성장했다고 밝힌 가운데 31개 성(省)·시·자치구의 GDP(국내총생산) 최종 순위가 집계됐다.


3일 제일재경 등 중국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전체 성장률보다 낮은 곳은 9곳이며 22곳은 5%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률이 가장 높은 곳은 시짱(티베트) 자치구다. 시짱 자치구는 지난해 6.3% 성장, 31개 성(省)·시·자치구가운데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신장위구르 자치구로 6.1% 성장했다. 장쑤성과 후베이성, 안후이성, 간쑤성, 네이멍구 자치구는 각각 5.8% 성장, 그 다음을 이었다.


31개 성(省)·시·자치구 가운데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인 곳은 칭하이성이다. 칭하이성은 지난해 전년대비 2.7% 성장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높은 성장률을 보인 성(省)과 자치구는 대부분 낙후된 중국 서부지역이다. GDP 총액이 낮아 성장률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중국 GDP 1위인 광둥성의 경우 지난해 3.5% 성장하는데 머물렀다. 중국 당국의 전체 목표치 '5.0% 내외'에 크게 못미쳤다. 지난해 광둥성의 GDP 총액은 14조1633억8100만위안이다. 광둥성은 36년 연속 중국 1위 GDP 성의 자리를 고수했지만 장쑤성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장쑤성의 지난해 GDP 총액은 13조700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성장률은 전년대비 5.8% 성장이다.
광둥성과 장쑤성의 GDP 격차는 4625억8100만위안(한화 약 92조원)에 불과하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중국 GDP 1위 성이 2~3년새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중성의 저조한 실적에 대해 중국 내부에선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등 주요 핵심 산업이 부진한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장쑤성은 첨단 산업의 생산 가치가 전체 생산 가치의 50.7%를 차지하는 등 장비 제조업 등 첨단 산업이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내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쑤서의 경우 서비스업과 소프트웨어 및 정보통신 기술이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1~2위 순위보다 5~6위 자리를 더 관심이 크다. 지난해 3분기까지 허난성이 5위 쓰촨성을 앞질렀지만 4분기 쓰촨성이 역전하면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연간 기준 쓰촨성과 허난성의 격차는 1100억 위안(약 22조원)에 불과하다.


1~10위 사이에 순위 변동이 있었던 곳은 단 한 곳이다. 2023년 10위였던 상하이시가 지난해 후난성(9위)을 제치고 순위 바꿈을 했다. 지난해 상하이시와 후난성의 GDP 격차는 불과 695억7200만 위안(약 13조8600억원)이다.


중국 동북부 지역의 쇠퇘도 다시 한번 확인됐다. 오랜 기산 중국 10대 경제 성(省)으로 꼽혔던 랴오닝성은 지난 2015년 쓰촨성에 밀렸고, 2020년에는 충칭시에 랴오닝성을 앞질렀다. 랴오닝성은 조만간 남부 윈난성에도 밀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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