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정책으로 승용차 판매량이 200만~250만대 늘어나는 효과를 이끌어 내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자동차에 대해 '이구환신(낡은 것을 새 것으로 바꾸는 것)' 정책을 유지하기로 함에 따라 신에너지차 등 자동차 판매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펑파이신문은 4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를 인용,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대비 4.7% 늘어난 32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 판매는 전년 대비 24% 가량 증가한 1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수출은 전년 대비 5.8% 가량 늘어난 620만대로 추정했다.
지난해 중국 승용차 판매량은 모두 2756만3000대로 전년 대비 5.8% 늘었다.
이와 관련 중국 내 자동차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지난해 하반기가 시작되면서 보조금 정책을 내놓으면서 승용차 특히 신에너지차 판매량을 견인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보조금 정책으로 추가로 200만~250만대의 차량이 더 판매됐다는 추정이다.
궁민 USB 중국 자동차산업 연구책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보조금 정책은 1년 내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부의 지원 금액이 큰 만큼 올해 승용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시장의 예상보다 강력하다는 것은 내수 부양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 등 8개 부처는 1월 17일 '차량 보상 판매와 관련된 작업을 개선하기 위한 상무부 및 기타 7개 부서의 통지'를 통해 2025년 노후차 폐차 후 신에너지차 구매시 최대 2만 위안(한화 약 397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본지 1월18일자 '中 친환경차 보조금 확정...가격 경쟁 스타트' 참조>
오는 2026년부터 구매세 혜택이 줄어드는 것도 올해 승용차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신에너지차에 대한 10%(3만위안 한도)의 구매세가 면제되고 있다. 하지만 2026년부터 10%혜택이 5%(1만5000위안 한도)혜택으로 축소된다.
쉬하이둥 CAAM 부총공정사는 "보조금 지원 정책과 구매세 감면 혜택으로 올해 승용차 판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특히 2026년부터 구매세 감면 혜택이 축소되는 만큼 올 하반기 신에너지차 소비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도 2025년 승용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낙관, 신차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다만 할인 등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내부에선 지난해 가격 할인보다 올해 가격 할인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