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년 대비 4.7%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이 3230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뜻이다.
또 수출은 6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14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각각 3128만2000대와 3143만6000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7%와 4.5% 늘어난 것이다.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은 CAAM의 통계를 인용, 지난해 중국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안정적으로 유지, 연간 3000만대 이상의 규모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생산과 판매 대수 가운데 승용차의 누적 생산과 판매는 각각 2747만7000대와 2756만3000대였다. 전년 대비 각각 5.2%와 5.8% 늘었다.
특히 지난해 신에너지차(친환경차)의 생산과 판매는 1288만8000대와 1286만6000대로 전년 대비 각각 34.4%와 35.5% 급증했다. 신에너지차의 보급률은 40.9%라고 CAAM 측은 부연했다.
CAAM 측은 신에너지차(승용 및 상용) 생산과 판매는 10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CAAM 측은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 생산과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하반기 들어 정부의 각종 경기 부양책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신에너지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중국 토종 브랜드의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중국 토종 승용차 브랜드의 판매 대수는 모두 1797만대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 가운데 토종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65.2%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9.2%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중국 시장에서 중국 토종 브랜드 판매가 급증하면서 해외 브랜드의 판매는 두 자릿수 감소했다고 CAAM 측은 전했다.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에도 불구, 지난해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전년 대비 19.3% 늘어난 585만9000대였다.
CAAM 측은 올해 중국 자동차 판매가 329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4% 증가한 1600만대, 수출은 전년대비 5.8% 늘어난 620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재정부가 초장기 국채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발행, 신에너지차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만큼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의 고공 판매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을 견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만큼 전기차 등 신에너지차 수출은 중국 내부의 전망만큼 늘어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중국 업체간 가격 할인 경쟁으로 적지 않은 중국 업체의 시장퇴출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이 격동기를 보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