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의 귀환···스마트폰 점유율 ↑

  • 등록 2025.01.02 08: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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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등 6개 업체 5위권 놓고 치열한 다툼 예상
AI 대세 가운데 칩 가격 상승 등으로 폰 가격도 오를 듯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춤했던 화웨이가 지난해 복귀했다는 평가가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화웨이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시장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것이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과 오포, 비보, 샤오미, 아너 등 5개 브랜드가 순위 다툼을 했다고 2일 전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각사가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이라는 분석하면서 각사의 점유율은 20%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런 시장에 화웨이가 복귀,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새롭고 큰 변수가 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화웨이는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했지만 4분기 화웨이 성장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일재경은 강조했다. 이 매체는 IDC가 공개한 스마트폰 출하량을 근거로 지난해 4분기 기준 화웨이 성장률은 전년 대비 35~47% 정도로 추정했다. 이를 시장 점유율로 환산하면 10.3%로 10%대를 회복했다고 예상했다.


주목할 점은 600달러(한화 88만원)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화웨이 반등이다. 프리미엄 폰은 주로 애플이 주도해왔던 시장이다. 지난해 3분까지 화웨이 시점점유율은 30.7%다. 이는 전년 21.4%보다 9.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애플은 61.8%에서 52.0%로 9.8%포인트 축소됐다.


화웨이 시장 복귀는 애플뿐만 아니라 오포와 아너 여타 중국 업체에게도 위협이 된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시장은 아령형 구조를 이동 중이다. 프리미엄 시장과 저가 시장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18~24개월이며 가격대가 2000위안 미만인 저가형 폰의 교체 주기는 48개월이다.


후바이산 비보 총괄부사장은 "중국 폰 시장은 고가와 저가로 형성되고 있다"면서 비보의 타깃은 애플 아이폰 사용자라고 말했다. 


류쭤후 오포 제품 최고 책임자는 "최근 6개월간 판매 동향 및 추이를 보면 화웨이의 복귀로 애플이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각 사별로 브랜드 고유의 차별화를 특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제일재경은 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6% 늘어난 2억8900만대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왕지핑 IDC 중국 부사장은 "중국 시장에는 10억대의 휴대폰이 있으며 이는 여전히 교체 시기와 맞물려 새로운 시장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평균 판매 가격은 4000위안을 넘어설 것이며 이 시장 점유율은 30%를 넘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왕 부사장은 2025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화두는 인공지능(AI)라고 강조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출시될 AI 스마트폰은 주로 고급형 모델에 집중돼 있으며, 점차 중저가형 스마트폰에서 AI 기능이 채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선 오는 2028년 AI 스마트폰 비중이 54%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또 반도체 칩 가격 상승 등 스마트폰 가격 인상 요인으로 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칩 가격 뿐만 아니라 프로세스(시스템온칩), 메모리 가격 상승도 올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영신 기자 yscho@economic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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