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자동차 후발주자 중국이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열풍에 폭풍 성장하고 있다.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내연기관차를 앞지를 것이 확실시되는 등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당초 '2035년 신에너지차 보급률 50% 달성'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보급률 50% 역시 올해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무려 10년을 앞당긴 것이다.
신에너지차 연간 1000만대 이상 시장으로 급성장하면서 중국 자동차 산업이 2025년 구조조정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성한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에 대해 살펴본다.

'1163만1000대'

중국 승용차협회(CPCA)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22일 기준 누적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차 도매 판매 대수다. 같은 기간 중국 자동차 총 도매 판매 대수는 2588만6000대다. 전체 도매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반면 신에너지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9% 늘었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내년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가 가솔린 등 내연기관차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2일 CPCA가 전망한 12월 중국 자동차 판매 전망 데이터에 따르면 이달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4.8% 늘어난 270만대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신에너지차는 14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신에너지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1.9%에 달한다.

신에너지차 생산은 지난 11월 14일 100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이 1000만대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 대수는 12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2013년 중국 신에너지차 생산 대수는 불과 1만8000대에 불과했다. 연간 생산 100만대를 넘은 것은 지난 2018년이다. 2020년 136만6000대, 2021년 354만5000대, 2022년 705만8000대, 2023년 958만7000대 등 매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판매량도 기하급수적이다. 지난 2015년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33만대에 불과했다. 전기차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한 것은 2018년(125만6000대)이다. 2020년 136만7000대, 2021년 352만대, 2022년 536만5000대 등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3년에는 700만대를 돌파했고 올해는 1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추세를 보면 2025년 중국 자동차 산업은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보인다. 100년 넘는 기간 자동차의 에너지 동력원은 석유(휘발류 및 경유)였다. 2025년은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시대가 신에너지차로 넘어가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추세상 신에너지차 판매가 내연기관차를 앞지르는 해가 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는 1000만대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내연기관차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내년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1200~1250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CPCA는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전면적인 소비진작을 강조했다면서 자동차 판매 등 내수확대 방안이 제시된 만큼 내년 자동차, 특히 신에너지차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부에선 2025년 신에너지차 판매가 내연기관차를 뛰어넘는 첫 해가 될 것이며, 내연기관차는 2025년 이후 판매가 매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