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인 니오(NIO)가 전기차 플래그십 모델 'ET9'를 출시했다. 니오는 또 3번째 브랜드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함께 공개했다.
니오는 지난 21일 '니오 데이 2024'를 통해 ET9과 파이어플라이를 공개하고 내년 시장 공략 계획을 공개했다고 중국 메이리징지신문이 23일 전했다.
ET9의 판매 가격은 78만8000위안(한화 약 1억5700만원)이다.
니오 측은 ET9의 공식 인도는 내년 3월부터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리빈 니오 최고경영자(CEO)는 ET9은 10년 간의 축적된 니오의 기술이 적용됐다면서 기술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ET9의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직접 160km/h의 속도에서 타이어가 펑크나는 테스트를 직접 시연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니오는 이와 함께 내년 4월 출시될 파이어플라이를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받는다. 중국 내 판매 가격(사전예약 기준)은 14만8800위안(한화 약 3000만원)이다.
리빈 CEO는 "파이어플라이 브랜드 포지셔닝은 BMW의 '미니' 브랜드와 동일하다"면서 파이어플라이는 미니보다 더 스마트하다"라고 자신했다.

새로운 브랜드 파이어플라이는 니오의 소프트웨어와 충전 인프라 등 기존 니오 브랜드와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파이어플라이는 기존 니오 매장에서 판매된다.
니오는 내년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대형 SUV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 모두 44만대의 차량을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본지 11월 26일자 'NIO 내년 판매 목표 44만대...올해 두배' 참조>
니오는 파이어플라이 브랜드가 월 1만대 정도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러다오 브랜드가 월 2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러다오 브랜드의 경우 월 3만대 생산 체제가 갖춰지면 영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영국은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 국가다. EU는 현재 니오에 대해 31%의 수입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월 3만대 생산 체제 구축 시점은 정확하지 않다. 다만 내년 상반기 중에는 3만대 체제가 구축될 가능성이 크다.
파이어플라이 역시 영국 진출이 확실시 되고 있다. 독일 BMW는 영국 미니 공장에 6억 파운드를 투입, 오는 2026년부터 2개 모델의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BMW는 2030년부터는 영국 공장에서 전기차만을 생산할 예정이다. 리빈 CEO가 파이어플라이를 BMW 미니에 빗댄 이유다.
니오는 우선 중국 소비자 반응을 보고 파이어플라이의 글로벌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며, 첫 수출 시장은 영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니오뿐만 아니라 여타 중국 신에너지차 업체들이 EU 관세 제재를 피하기 위해 영국을 우회 도로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