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통화정책 완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중국 중소형 은행들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를 사실상 예고하고 있어 이례적이라는 목소리가 중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상하이증권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중소형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상, 최대 연 3%의 금리가 적용되는 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대형 국영은행과 합작은행의 3년 만기 예금 금리는 1.5%에서 2% 내외다. 반면 지방 중소형 은행의 3년 만기 예금 금리는 2.3%에서 3%다.
상하이증권보는 일부 중소 은행들은 신규 가입자에게 포인트 지원 등 우회적인 방법으로 금리를 올려 예금을 유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유연하고 완만한 통화정책'을 시사, 사실상 금리 인하를 예고한 상황이다. 더욱이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도 검토하고 있어 예금 금리 인상은 이례적이다.
금융권 일각에서 중소형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상은 일시적인 조치로 보고 있다. 순이자마진 압박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예금 금리 인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내년 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중소형 은행권이 예금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내부에선 중소형 은행권의 예금 금리 인사 움직임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다. 금리 인하가 활실시 되고 있어 자칫 자금 조달 비용만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리에 둔감한 예금 비중을 높이고 고비용 예금의 비중을 줄이는 방식의 예금 구조 최적화에 나서야 하는데 반대로 하고 있다는 우려다.
저우마오화 광다은행 금융시장부 거시연구원은 "추세에 반하는 예금 금리 인상은 중소은행의 장기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며 자금 조달 채널을 확대, 부채 능력을 강화해야할 시기"라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