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비야디(BYD)의 판매량이 425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1월말 기준 BYD의 누적 판매량은 375만7300대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302만4417대를 넘어선 수치다.
롄위보 BYD 자동차 공학연구소 소장는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 "중국 전기차 3대 중 1대는 BYD이며, 전 세계 전기차 5대 중 1대는 BYD"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BYD의 연간 판매 디수는 425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세계 신에너지차 시장에서 BYD의 독주가 본격화되고 있다. 문제는 BYD의 독주를 막은 업체가 없다는 것이다. 상하이자동차(SAIC)그룹의 누적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107만5359대다. 격차가 너무 크다.
중국 신에너지자동차 스타트업들도 선전하고 있지만 BYD와 비교 대상이 안된다. 리오토(리샹)의 올해 누적 판매 대수는 44만1995대다. 올해 연간 50만대 판매는 가능하지만 100만대 선을 넘는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니오는 11월 누적 판매 대수가 19만8000대에 불과하다. 샤오평은 11월 처음으로 월간 판매 3만대를 돌파했다. 샤오미 역시 올해 인도 차량이 15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첫 출시라는 점에서 놀라운 실적이지만 BYD에 견줄 수 없는 수준이다.
올해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 대수는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BYD 점유율이 40%가 넘는다는 소리다.
BYD의 분기 매출은 전기차의 대명사 미국 테슬라를 뛰어넘기도 했다. 3분기 BYD의 매출은 2011억2500만 위안(미화 약 282억 1057만3438달러)이다.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은 251억8200만 달러다. BYD 분기 매출이 테슬라를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본지 10월 31일자 '中 비야디, 분기 매출 테슬라 첫 추월' 참조>
BYD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47% 증가한 116억7000만 위안(한화 약 2조2571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BYD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다. 1분기와 비교하면 18.94% 늘었다. 반면 테슬라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올 1분기 대비 0.53% 증가했다.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도 모두 테슬라를 넘어섰다는 의미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시장지배력에 따른 병폐도 나타나고 있다. BYD는 내년부터 공급업체에 납품단가를 10% 인하할 것이라고 공문을 보냈다. '을'인 공급업체 입장에서 '갑'인 BYD의 요구를 거절하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